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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마음 없는 일 - 인스피아, 김스피, 그리고 작심 없이 일하는 어떤 기자의 일 ㅣ 닻[dot] 시리즈 2
김지원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평점 :
<일에 마음 없는 일>이란,
일 외적인 것들에 마음 쓰지 않는 일, 나의 마음을 일에 붙잡아 두는 일이 아닐까.
“일하는 기분”만 내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것.
아마도 작가에게 본질은 글쓰기를 사랑하는 태도였을 듯 싶다.
특정 독자를 타깃으로 두지 않고,
그저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닿을 문장을 쓰는 일.
그게 작가가 믿는 글쓰기의 윤리이고 태도이다.
문장 하나 하나 와 닿는 것이 많아서
아주 짧은 책인데도 곱씹고 또 곱씹게 되었다.
그러다 150페이지의 이 책을 필사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에세이임에도 가볍지 않고, 짧은 분량의 글이지만 심도 있는 글이기에
잊지 않고 새겨 두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 내게 너무 필요한 글이기도 했다.
📝
물론 나는 일이 놀이동산처럼, 어려운 일 하나없이 흥미진진하기만 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순진한 사람은 아니다. 다만 흔히들 하는 ‘누구는 좋아서 하는가?’ ‘좋은 일만 하는 사람이 어딨냐’ 같은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 의아해졌다. 그렇다면 하나같이 싫어도 해야 하는 일만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쓰는 글을 누구더러 읽으라는 것인가? 적어도 우리가 만들어내는 상품이 ‘글’이라면 쓰는 사람은 좋아서 써야 하는 게 아닐까? p.21,22
하지만 나는 그런 ‘틈새에 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어쩌면 당신들의 그 ‘일 못하는 롤’’딴지를 걸고 싶어 하는 롤’은 대체 불가능하고 굉장히 독특하고 소중한 것일 수 있다고, 지치거나 꺾이지 않고 그 에너지를 생동하는 에너지로 잘만 갈고닦는다면 더욱 기묘한 무언가를 해낼 수도 있다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꼭 모든 사람의 지지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p.29
결핍, 투덜거림, 불안… 그것들을 앞으로도 부디 잃지 않기를.
그렇게 또 느긋하게 투덜거리며 어느 새로운 곳으로 향해 가기를.
그곳에서도 많이 불안해하고, 또 많이 웃을 수 있게 되기를.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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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절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직접 발명해내는 방식이다.
Genius is not a gift,
but the way a person invents in desperate circumstances.
_장 폴 사르트르
제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일 뿐이죠.
Much of what I’m doing is,
I’m backed into a corner and the way out os desperation.
_조이스 캐럴 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