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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평점 :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플로리안 일리스 | 문학동네 @munhakdongne
❤️ 북클럽 문학동네 7기 뭉친으로서✌🏻 미리 읽어본 증오의시대, 광기의 사랑 티저북. 아무래도 티저북이다보니, 도파민 끝판왕 문장들의 모음집 같았달까•••😮 특히나 이번 책은 시대적 배경을 기준으로 챕터가 나뉘게 되는데, 묘하게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것이 (‘묘하게’와 ‘많이’는 양립불가능한 단어조합이려나😅), 간접적으로 전쟁의 참상을 느낄 수 있었다.
❤️ 가장 인상깊었던 사랑이야기는 아무래도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이야기. 허허••• 생각보다 공감이 가지 않는 과거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현 시대 연인간의 사랑에 있어 나는 “독점성”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를 벗어나는 관계가 꽤나 많아 묘사된다. 동시에 여러사람과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 보편적인 것처럼 말이다. 그 시대의 사랑에서는 그것이 정말 일반적이었던걸까••• 그렇다면 난 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지 않을까...란 상상까지 하게되었다🥹
❤️대환장 문장수집❤️
“피카소는 마리에게 키스하고는 서둘러 집으로, 아내와 자식에게로 돌아간다. 아직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나중에야 피카소의 그림들 때문에 이 비밀이 드러날 뿐이다. 붓은 마법이 사라진 시대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법 지팡이다.”
”엘리노어 뷜러는 9년 동안 벤의 연인 엘리노어 뷜러로 남는다. 결혼은 고작 성욕을 마비시키는 제도“일 뿐이라면서 ”자기야, 우리 결혼 하지 말자“고 벤은 거듭 엘리노어를 달랜다. 그게 원하던 목적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사르트르는 필요하고 마외는 사랑한다. 사르트르는 내게 주는 것 때문에 좋고, 마외는 있는 그대로 좋다.“
”나는 남편을 사랑했습니다. 그렇지만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남자들도 필요했어요. 나는 저녁마다 자주 외출했고, 그럴 때면 잘생긴 남자가 곁에 있어야 하고 곁에서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가 얼마나 훌륭한 예술가인지 말해주면서 내 손을 쓰다듬어야해요. 나는 그런 게 필요해요“
” 상상해보라. 한때 당신의 것이었던 모든 여성이 당신의 침대로 오 는 것을.“ 마르가레테 슈테핀이 절망에 가득차 일부다처제의 극치를 실천하는 애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 보낸 소네트의 첫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