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 공감부터 설득까지, 진심을 전하는 표현의 기술
정문정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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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다정만만
📚 정문정 지음| 문학동네 @munhakdongne


🐱20대 초반때부터 나는 필사적으로 만만해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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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만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건 마치 자기방어가 아주 센 고슴도치같은 태도를 가졌었다.

그래서였을까?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어!?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고 위안을 받았다.

이 책은 마치 요리로 친다면 ”정갈한 한상차림“을 만드는 방법을 쉽게 알려준다. 맛에 걸림돌이 없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게 고심하고 배려하는,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

☀️일단 구어체로 독자에게 다가오는 저자의 화투에 가독성이 매우 좋다. 어딘가 부드러운 말씨에서 든든한 내편이 생긴 듯한 느낌을 준다. 부드럽지만, 강단있는.

🐱 정말 다양한 예시와 이야기를 곁들여 지루할 틈새가 없다. 책 속 #소변주머니 나 #큰바위얼굴 #맥락맹 과 같이 독자와 저자 사이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이 공감대가 좋았다. 그 중 내가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스님에게 연애상담한 부분인데, 특히나 이 부분에서 내가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가지고 싶은 태도를 배웠기 때문이다. 일종의 가치관이 새로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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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2
“지겹다고 느꼈던 이 말이, 그동안 영혼 없다고 느꼈던 이 말이 스님의 입에서 나오자 전혀 다른 의미로 들렸어요.••• 같은 말인데 스님의 이야기는 왜 그렇게 다르게 들렸을까요?

당신의 메시지보다 메신저의 힘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에게 힘있는 말을 하고 싶으면 먼저 힘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불끈 다짐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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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이야기가 제게 와닿은 이유는 단순히 메신저의 오라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그 말이 그렇게나 폐부를 찔렀던 이유는 일단 제 마음이 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충분하다고, 이로써 그만해야겠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던 시기에 만난 말이었기에 그토록 와닿았던 겁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내게 생긴 변화는 바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이다. 요즘 유행하는 #원영적사고 를 이끌어 주는 느낌이랄까? 나의 시야를 넓혀주고, 세상을 좀 더 힘들이지 않게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사실 그 외에도
〰️젠틀하게 업무 메일 보내는 방법
〰️우아하게 분노하는 방법
〰️곤란한 부탁에 단호하게 거절하는 방법
〰️나의 일화를 다른사람들에게 큰 메세지로 다가가게 하는 방법
〰️ 발표할 때 호소력있게 하는 방법

등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 것들을
친한 언니가 너는 고생하지 말라고 미리 꿀팁 전수해주는 느낌인 책이다. 위의 내용들이 궁금하다면 고민없이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내가 때마침 품격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유독 이 책이 더 와닿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나처럼 이 책이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더라도, 언젠가 나같은 마음이 들 것이라는 건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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