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체중 - 크고 뚱뚱한 몸을 둘러싼 사람들의 헛소리
케이트 맨 지음, 이초희 옮김 / 현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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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상체중
📚 케이트 맨 지음| 이초희 옮김 | 현암사 @hyeonamsa

☠️ 나는 비만이다. 항상 현존하고 있던 나는 늘 뚱뚱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늘 다이어트를 생각했어야했고, 현재에 만족하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명확하게 나의 첫번째 다이어트를 기억한다. 중학교 3학년, 같이 학원을 다니던 친구가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며 편의점에서 연두부를 사먹는 걸 따라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 그 친구는 뚱뚱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저렇게 똑똑한 친구가 하는거라면 나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나 사리분별이 안되고 타인의 생각에 쉽게 흔들리는 나이의 나였다. 그때 나는 키 163cm에 몸무게는 53이 안나가는 아이였다. 나는 이후 매 순간 그 날을 후회한다. 나는 진정 다이어트가 필요한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 사실 이 책은 #비만 이라는 주제로 여러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한 문장으로는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할 수 없다. 책을 읽기 전 내가 상상한 내용보다 더 심오했다. 일단 내가 있는 이곳 아시아권과 저자가 있는 서양권에서의 비만의 정도가 달랐다. 그리고 서양에는 인종이라는 조건이 더 들어있었다. 현재의 내가 대한민국에선 #통통이 - #뚱뚱이 쯤이라면, 미국에 있을 땐 #홀쭉이 쯤 됐었다.

새로이 알게된 사실이라면, 비만도 다 같은 비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색의 비만 여성이 백인이나 남성인 경우보다 더 혐오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혐오는 미국의사들이 “비만은 질병이다”라고 언급한 이후 더 심해졌다고 한다.

저자는 체중과 건강, 특시 대사질환, 당뇨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곤 하는데, 이보다는 #혐오 #Discrimination 관점에서 이야기를 더 풀어나간다. 몸이 뚱뚱하지만 않았더라도 받지 않을 무시, 선입견, 그리고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말들 말이다.

☠️ 책을 읽고나면 후련하게 나의 몸에 대한 집착이 사라질 줄 알았다. 그래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렇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내 몸에 대한 나의 예민함은 한 순간에 사라질 그런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내상을 입은 상태였다. 다만, 이 전보다는 자기혐오를 줄여나가보려고 한다! 나는 특히나 타인이 내게 “살”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극도로 치를 떨며 싫어한다. 다행이게도, 요즘 사람들은 꽤나 젠틀해졌다. 타인을 평가하는 것이 무례하다는 걸 안다. 그리고 내 주변에는 무례한 사람들은 멸종됐다! (아니 내가 멸종 시킴)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

이 책은 비만혐오의 사회적인 문제를 말하는 부분만큼이나,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이 더 흥미로운 책이다.

✍🏻 뚱뚱한 사람을 보면 게을러서 그런 것 아니야?
✍🏻 노오력과 의지, 절제 부족이라서 그런거야.
✍🏻 혹은 내 자신이 왜곡되게 더 뚠뚠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덧) 나는 #삭센다주사 (비만치료 호르몬 약물 주사)를 의사에게 추천 받은 적이 있다. 고작 아기자기한...63kg 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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