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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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 래빗홀

책에 나오는 마법세상의 이해하기 위한 사전📓
✔️#역장 : 몸에 흐르는 마력을 분리할 수 있는 피와 같은 액체. 우리 신체와 형태를 비교한다면 뇌척수액 정도 되려나? (척추에서 주사기로 뽑아냄)

소설 속 역장은 마법의 단어이기도 하다.
현실세계의 무언갈 꼬집고 싶었던 작가가 각 화마다 치환해서 사용한 단어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허무한매혈기 에서는 가난과 건강도 세습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씁쓸함
#내게주어져마땅한힘 , 야구선수 임현채가 등장하는 이 편에서는 스테로이드 혹은 마약을
#더나은세상을위해서라면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그리고 그 희생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선량한 위선자. #트롤리딜레마 의 공리주의가 생각나기도 했다.
#가족을찾아서 , 사회의 안전지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과정.
#핏빛귀환 , 스스로 선택하는 장기매매 느낌.

혹은 혈통...(?) 국가가 판별하는 내 피의 등급. 반무역장을 가진자는 거의 불가촉천민 취급을 받는 내용이 나오는데..내가 다 억울하다 !!

️✔️


허무한은 처음 역장을 이식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그가 불러일으킬 나비효과는 몰랐겠지... 으이구 인간아ᕙ( ︡’︡益’︠)ง 가 떠오르는 허무한의 선택... 무한이도 결국 돈에 굴복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펼치지도 못하고, 오히여 제 값으로도 취급받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제목 <<갈아 만든 천국>>에서의 천국이 바로 서영락 교수가 꿈꾸던 유토피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빌런은 서영락교수인 것 같다. 다른 빌런들는 적어도 자기들이 나쁜 짓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서영락교수는 진심으로 자신만의 선택이 온 세상이 더 나아질수 있다고 믿고있다. 이는 사실 윤리적인 문제여서 기술의 발전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윤리의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연구되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치명적 피해는 본인들이 아닌 자신들이 기망한, 동시에 자신들을 신뢰한 사람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념만이 옳다고 믿는 종교와도 같는 사람. 그래서 딸 서지혜도 벗어난 것 아닐까.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고서야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책을 읽으며 나오는 장소인 “노원잡스“를 보며 대학시절 내가 자주 다니던 아이폰 사설 수리점 “서강잡스”가 떠올랐다. ‘아 아이폰 수리점 이름들을 대체로 ㅇㅇ잡스를 사용하는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실제로 작가는 자신의 학교 앞 수리점 이름을 따왔다고 작가의 말에 적혀있었다. 비로소 소설 속 세계와 지금 내가 있는 세계가 희미하게 연결된 느낌이었다🔮

내가 저 세상에 살고 있다면... 아마 마법인문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혹은 불법역장거래를 잡아내는 역장전문 경찰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홍윤진을 특채로 스카웃을 하겠어!!! ㅋㅋㅋ 마법이 있는 세상이라고 아무리 상상해도 더 행복한 세상이 도래할 것 같진 않다. 오히려 더 복잡하고 다양한 범죄의 종류가 늘어날 것만 같다. 그리고 마력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환멸만 더 가지각색 다양하게 느낄 것 같기도...그러던 와중 책의 띠지에 적혀 있는 소설의 한구절.

❝날 때부터 마력이 없는 게 더 나았을 거예요. 저는 날개를 달고 태어난 우물 안의 개구리였어요.❞

덧1) 허무한의 어머니 이혜진의 역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사실은 알고보니 서영락이었다면 어땠을까.
덧2) 허무한이 돈에 열등감이 없고 자긍심이 있었다면, 이야기는 더 희망적으로 흘러갔을까?
덧3) 허무한과 서지혜가 조우했을 때,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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