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랬어 #그림책

엄마가 그랬어
야엘 프랑켈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5월

아이에게 엄마의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엄마는 아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워도 마냥 아이같아 눈 감을 때까지 걱정이라던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모래알 출판사의 책은 아이가 보는 그림책으로 끝나지 않고 늘 어른에게도 그림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이번 그림책도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부터 내가 먼저 읽고 싶어 근질근질했지만 아이와 함께 보기 위해 꾹 참았다가 같이 펼쳐보았다.

엄마가 그랬어라는 책은 여러색을 사용하지 않은 그림체로 하얀 바탕에 눈이 잘 들어오는 그림체는 색이 많지 않음에도 즐거움을 느끼며 볼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글밥이 적어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의 캠핑을 준비하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인데 아이보다 엄마가 짐을 더 잘알고 짐을 다 싼다. 아이는 건성으로 대답하는 일관성을 보이는데 엄마는 한없이 걱정으로 가득한 짐 챙기기에 한창이다.

이렇듯 어딜 가면 아이가 아닌 엄마가 짐을 다싸고 아이는 노는 상황을 즐겁게 그려낸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짧은 대화가 반복되는 구조는 반복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이야기였다. 한번 볼 때 두번 볼 때 느낌이 다른 그림책이어서 여러번 볼때마다 감회가 새로웠다. 그냥 쓱쓱 그린듯한 그림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신기했다.

믿고보는 출판사 모래알의 그림책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그림책을 보는 아이도 같이 보는 양육자도 너무 즐거웠다. 일상 속에서 있는 일을 그림과 함께 생각하며 함께보는 즐거움은 모든 가정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엄마의 사랑,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그림책.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