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Issue No.06 Re-Bloom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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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의식적으로 의도적이더라도 읽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잡지는 그렇지 않았다. 카페에 가거나 어느 장소를 방문했을 때 잡지가 올려져 있으면 신나서 펼쳐보는데 꾸준히 찾아서 보기에는 힘들다고나 할까. 특히 꾸준히 볼만한 생산성있는 배움이 있는 잡지를 찾기가 힘들어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포포포를 만나고부터는 잡지에 대한 나의 편협한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글이 길다고해서 배움이 있고 글이 짧다고해서 배움이 없지 않다는 점! 정말 기다려왔던 포포포! 드디어 6호가 나왔다.

엄마, 여성, 직업, 삶을 총체적으로 생각하며 볼 수 있는 잡지라서 기회만 되면 꼭 읽고 넘어가는데 한동안 안나와서 너무 궁금했었는데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하니 출판업계의 어려움이 더 가까이 와 닿는 것 같다. 그만둘지 계속할지 고민했다는 잡지 치고는 이번 6호는 표지부터 환상이다! 내가 사진을 찍어도 그 사진으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블링블링 고급미 넘치는 화사함! 그냥 두고 표지만 봐도 힐링되는 보석같은 이번호!! 너무 예쁘다.

여자이야기가 담겨있는 만큼 육아, 경력단절 이야기는 더욱 감정이입을 하며 읽게되었는데 특히 폐경에 관한 이야기는 내 마음에 콕 박혀 얼얼하리만큼 아팠다. 그건 아마 우리가 늘 사용하는 폐경이라는 단어대신 완경이라는 말을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뭔가 끝나버린 끝이라는 생각이 든 폐경이라는 단어에서 슬픔이 느껴졌다면 이번호에서 엄마의 완경을 이야기하는 챕터는 길지 않은 글이었지만 차가웠던 생리적인 현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시 다독이며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정말 좋았다. 자연스런 현상에 아름다운 완경이라는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이제라도 이런 표현을 알았으니 잘 사용하며 살아야겠다고 느낀 것이다.

이렇듯 가볍게 들어서 펼친 포포포는 나에게 늘 잡지라는 가벼움이상의 생각할 거리와 감동을 안겨준다. 한글에 이어 영문까지 번역되어 발간되는 이 정성다득한 잡지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욕심일까? 남성들을 위한 잡지가 많은 시장 속에서 엄마, 여성을 위한 이 포포포가 유명인사가 될때까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 어느 페이지를 펴도 늘 감동이 담겨있는 포포포. 이번에도 역시 포포포가 포포포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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