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반성하면 뭐하나. 일상으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 지내다보면 참고 참았던 인내심이 폭발할 때가 있다.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뚫린 입으로 하는 말들은 아이가 앵무새가 되어 따라하면서 내 귀에 다시 되돌아 오면 아차! 하며 느끼게된다. 내가 또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를 했구나. 입장이 반대가 되어 아이가 나에게 엄마에게 들었던 말을 다시 해주면 충격 그 자체다. 저런 말을 내 소중한 아이한테 했다니...충격을 받았으니 이제 안해야되는데 혼자 힘으로는 부족해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저자는 남편과 함께 교육에 종사하며 네자녀를 키운 엄마로서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아이들을 교육한 분이었다. 글이 냉철하여 툭툭 끊기는 방식이 아닌 술술 잘 읽히는 문체였는데 책을 펴자마자 나오는 작가 소개부분이 앞쪽을 넘어 뒤쪽까지 이어진 책이 처음이라서 작가의 색이 뚜렷하다라는 생각이들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한 사례를 제시하고 저자의 생각과 행동을 에피소드식으로 구성한 것이 전체적인 이 책의 틀이고 한 에프소드가 끝나면 도움을 주는 팁을 적은 헬퍼 카드가 짤막하게 제시되어있다. 책은 답답하지 않게 여백과 글이 조화되어 가독성이 좋았고 책 표지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중간 중간 삽화가 생각할 틈을 만들어주는 미술관에 온듯한 느낌을 주어 글을 읽는 내내 편안했다. 아이를 어리다고 보지말고 사람 대 사람으로 놓고 보며 존중하며 지내라는 저자의 말처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고 발견해서 말해주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칭찬을 하려고 억지 장점을 찾지 않고 짧아도 상관 없으니 발견하는 즉시 아이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말하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양육자가 되보려고 한다. 지금 이 책을 읽은 마음을 잊지 않고 그대로 지니며 아이의 마음을 보는 엄마로서 올 한해도 아이의 성장을 지지하는 조력자가 되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