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알아주는 것을 혼자 착각해서 잘못 읽은 줄 알았지만 마음을 안아준다는 제목이 맞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에는 내 마음도 따뜻하게 어루만져져서 온기가 남았으면 했다. 지금은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 사람을 만나도 길게 만나며 마음을 오고 가시 힘든 시대라서 더욱 책에 대한 기대가 되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독서치유, 치유를 하는 저자가 상담했던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사례별로 볼 수 있어서 간단하게 내가 궁금한 사례만 얼른 보고 싶으면 첫 페이지부터 읽지 않아도 내용이 이어지니 급하게 펼쳐 들었을 때 읽기 좋다.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는 예비신부 이야기부터 내적 문제를 담고 있는 사람, 문제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사는 사람과의 내담 내용은 어느 심리 상담 책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그림책으로 치료 방법을 권해본다는 것이다. 정답을 말해주며 바른 길로 인도하는 설교를 하는 대신에 이 사람에게 걸맞는 그림책을 소개해 주면서 본인이 그 책의 주인공에 이입해 본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관계를 풀어나가게끔 하는 치유 방법이 다른 심리 상담과는 달랐다. 그냥 책 제목을 대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독자로 하여금 그 책의 내용을 유추해보거나 상상해볼 수 있게 어느정도 이야기를 설명해주거나 요약해주어 그림책 심리 상담에 대해 막히거나 답답한 스토리 전개가 없어서 좋았다. 어떤 사람이 완벽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완벽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모두가 서툰 인생과 서툰 행동 속에서 수정하며 나아가며 살고 있을 것이다. 정답을 알면서도 위로 받고 싶은 마음과 정답조차 안 보이는 막막한 인생을 사는 사람도 저자는 모두 마음을 먼저 어루만져주며 안아준다. 그러면서 쓰윽 그림책 하나를 추천하며 읽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나랑 관련 없는 상담 내용이라며 외면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마음 아픈 사람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아프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책 같다. 특히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저자가 권해준 그림책을 알려주면 되니 이만한 처방책이 어디 있을까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그 약을 처방 받는다면,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그림책에게 안겨 모두 따뜻해질 것만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