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안내서 - 인터뷰집
마티포포 지음, 정유미 외 엮음 / 포포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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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매거진을 처음 접한게 올해인데 너무 좋았다. 엄마의 이야기로 국한된 책이 아니라 여자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된 글들이 정말 와닿았기 때문이다. 딸, 엄마, 여자, 사람, 인간, 생명체로 확장해서 읽을 수 있었던 그 내용들이 시간이 지나도 가끔 생각나곤 했었다. 그 포포포에서 이번에는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안내서를 펼쳐냈다니 펴보지 않을 수가 있나.

이 책은 인터뷰집으로 말그대로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는 형식으로 짜여져있다. 10명의 다양한 사례들의 엄마 목소리가 구성되어 있었고 간단하게 읽고 덮게 되는 잡지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뷰 속 개인마다 사연이 있고 나와의 공통점, 나와의 차이점을 찾다보니 생각보다 읽는데 공을 들이게 되고 시간이 걸렸다.

어쩌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이지만 사회의 시선에 의해 나혼자만 생각하고 마는 그런 예민한 부분까지도 들려주어서 이 책이 힘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이 엄마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참고 표현하지 않는 대신 담아두아야 하는 그런 숙명같은 엄마역할. 그런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엄마들의 글을 읽다보니 내 속이 다 시원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런 감정이 생겼구나. 이런 감정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감춰두고 살았구나. 싶은 공감 글귀들이 많아서 슬프고도 좋았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이 내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주고 내 일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엄마의 역할도 지키며 내 안의 나의 자아의 일도 같이 하는 그런 엄마!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졌다.

워킹맘, 전업주부 그 사이 어디선가 갈등하고 있고 고민하고 있는 많은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고민을 들려주면 무조건 해결되는 책이라는 광고같은 말을 하자는게 아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니 힘을 내보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권해주고 싶다. 오늘도 내 일을 지키고 싶은 모든 엄마들 화이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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