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일홍 지음 / FIKA(피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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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따뜻하고 마음에 드는 책은 드물다. 요새 거의 모든 책이 주식이라는 타겟으로 나와 있어서 그런지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 읽고 싶어졌다. 따뜻한 제목이 좋아 표지를 보니 더 마음에 드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놀랐다. 창문을 열고 바람이 드나드는 따뜻한 오후의 느낌. 그리고 하늘하늘 거리는 커텐이 바람에 흔들리는 그림은 정말 예뻤다. 그리고 이 모든 글과 그림이 같은 사람이 쓰고 그린 거라니! 놀라웠다. 

일홍이라는 저자는 보통 책과는 다른 말투를 지닌 글로 페이지를 채워 나갔는데 뭔가 일기장에 쓴 느낌? 형식적으로 꾸며낸 듯한 에피소드들의 집합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어루만지면서 나는 이렇게 달래고 살고 있다. 당신은 어떠한가? 라고 묻는 듯하게 담담하게 글과 그림으로 소개를 한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로는 따뜻하게 들려왔다.

곳곳에 그려진 그림들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잘 그려져서 한참을 글을 읽다말고 그림 그 자체로 위로 받을 수 있는 페이지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다. 불안, 아픔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저편에 던져두고 행복이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들이 꾹꾹 눌러 담겨있어서 힐링되는 에세이였다.

이별, 사랑, 우정 등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고 타인을 대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시종일관 따뜻한 글이 펼쳐져 있다. 
괜찮다.
괜찮다.
라고 계속 말해주는 작가의 말이 어느 페이지를 보건 귓가에 맴돈다. 

지금 잠깐 조금 지쳐있다는 생각이 들면 당장 이 위로의 말들이 가득 담긴 이 책을 꺼내 들었으면 한다. 강요하지도 구속하지도 않으면서 봄바람 마냥 귓가을 간질이며 소곤소곤 위로해주는 말들이 정말 좋았다. 그래 오늘도 나는 괜찮다. 행복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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