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되었지만 홀로 설 수 있다면
도연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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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가졌다고 생각한 사람이 과연 출가를 선택할 수 있을까? 이름만 들어도 아는 카이스트를 다니면서 행복을 위해 출가를 결심한 나이 21살. 121살이 되어도 나는 출가한다는 다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속세와 떨어지고 싶지만 떨어져서 혼자 있는 삶은 상상해보기도 버겁다. 저자는 이러한 큰 결심을 정말 행복을 위해 주저없이 하고 지금은 명상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챙겨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첫 책으로 4년 전 책을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책이다.

요새 책들과 다르게 벌써 세월의 흐름을 맞이한 듯한 예전 책의 소재로 책냄새가 나는 오래된 고서 느낌의 재질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글들이 주는 느낌이 스님의 예언처럼 묵직하게 들려온달까. 특히 여백을 두고 중간 중간 옆에 이야기하듯 써내려간 글들은 더욱 글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그 글의 소리가 독자에게 잘 전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 되어있다.
1장 떠나보니 알게 되는 것들
2장 새로운 삶이 낯선 사람들에게
3장 예전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4장 당연한 것에 감사하는 시간
그리고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명상 클래스 챕터가 나와서 명상을 도와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참 좋았다. 길지도 않고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명상인데 따라해볼 수 있고 잠시 쉬어갈 수 있어서 책을 읽을 때마다 릴렉스 해지는게 다른 책들과 달리 스님의 삶을 엿보는 에세이를 읽으면서 동시에 나를 힐링하는 시간을 같이 맛보는 느낌이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혼자 된 시간이 많아지면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은 많지만 위로 받을 수 있는 책은 의외로 찾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따뜻함으로 위로 받을 수 있는 책을 찾았다. 나이가 어린데 출가를 했다. 나보다 인생을 덜 산 사람이 제대로 된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라고 말하고 싶다. 역시 속세의 삶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주체적인 젊은이라서 그런지 명료하고 핵심을 집어주는 상처 치유법이 확 와닿았다.

그렇고 그런 스님이야기에 진절머리가 난다면 이 책은 어떨까. 나이 생각을 미리 하지말고 인생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 주체적인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분명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든다. 내가 가진 것과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삶 중간 중간 필요한 마음챙김을 혼자가 되었지만 홀로 설 수 있다면과 함께 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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