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 말고 나란 엄마 -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나를 잃은 당신에게
김하나 지음 / 천문장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가 정말 많다. 예비 엄마가 된 순간부터 진짜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고 심지어 독립시켜 결혼까지 시켜도 자식을 키우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엄마들의 하소연.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 정답을 알기위해 오늘도 엄마는 그 정답을 찾기 위해 여기 저기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크게 떠본다.

저자는 책육아를 통해 남매를 키우는 엄마이자 24살에 아이를 낳은 정말 부러운 젊은 엄마이다. 노산이라는 말도 기분이 나쁘지만 산부인과의 기준인 노산의 산모가 되면 아이가 배에 있을 때부터 태어나서 키울때까지 노산, 노산이 따라 붙어 저자의 나이가 부러웠다. 하지만 준비 되지 않은 자녀를 통해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글쓴이의 육아는 쉽지않게 흘러간다.

잘해보려다가도 화가 나고 갑자기 울음이 쏟아지고 미친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 나를 살펴보니 답이 보였다. 바로 나의 내면의 아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아이는 나를 키워주고 나를 자라게 해주려고 태어난 존재라는 지은이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넓은 포용력으로 감싸주는 엄마가 되기위해서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 있어야 그런 엄마가 가능한 것이다.

아이를 잘 키우기위해 아이를 위해 무조건적인 희생을 바라는 육아서가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갈등, 해결 이라는 과정을 통해 나를 살피고 나의 과거,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육아의 세계에 들어가는 사이클을 거치다보면 당연 육아가 이전보다는 쉬어진다는 주장이었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 끄덕 하면서 읽게 되었지만 화를 살피고 인내하며 변화하는게 어디 쉬운 일일까. 저자처럼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할텐데...그 마음이 오죽했을까.

우리아이 이거 시켜서 이렇게 됐어요.
라는 자랑글이 아니라서 좋았다. 아이의 육아에 대해서 말해주지만 그 초점이 아이가 아닌 육아의 갈등 해결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심리적으로 공감이 되게 꾹꾹 눌러쓴 글이 와닿았다. 어쩌면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글과 내용이겠지만 자랑이 아닌 본인의 개인사, 반성, 발전에 대한 글이 녹아있어 현실감있게 읽을 수 있었던 육아의 과정 속의 아이의 이야기가 아닌 엄마의 이야기라서 참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