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다이컷 동화 시리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발렌티나 보나구로 엮음, 루나 스콜테가나 그림, 김지연 옮 / 반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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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은 제목만 들어보고 한번도 내가 읽어보지 못한 그림책이었다. 나도 처음이니 당연히 아이도 처음! 눈의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얼른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본다. 안데르센의 원작을 토대로 발렌티나 보나구로와 루나 스콜테가나 의 작품이 완성 된 책이다. 책 표지부터 일반 눈의 여왕과 다른데 바로 Die-cut 기술을 이용해 책을 만들어 입체감이 엄청나다.

die-cut 이란 영어사전을 통해 검색해보면 …을 형판(型板) 쇠로 눌러 떼어내다.라는 뜻으로 나온다. 즉 타공책과 비슷하지만 그 섬세함이 예술에 가까울 지경이다. 어른이 읽어도 되는 작품으로 느껴질 정도로 섬세하게 오려진 페이지를 넘기고 있노라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리프레쉬 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카이와 게르다는 친구이다. 하지만 카이가 눈의 여왕의 거울 조각으로 인해 기억을 잃고 성에 갖혀버리자 카이를구하기 위해 게르다가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모험을 떠나 겪은 일을 풀어낸 이야기책이다. 따뜻함이 차가움을 이겨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라 아이들에게는 차가운 겨울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통해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같다.

그림을 통해 보여주려는 의도가 강한 그림책이라 그런지 어른이 보기에는 문맥이 매끄럽지 않은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아이들은 눈치 채지 못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 눈에는 갑자기? 응? 이런 생각들이 들만한 장면들이 있었기에 그렇지만 아이들은 친구를 구하러 떠난 것 자체만으로도 큰 흥미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소에 타공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특히 미술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 좋아할 만한 그림책이다. 읽는 내내 글밥이 길더라도 계속 집중할 만한 구멍 뽕뽕뽕 페이지가 넘쳐나고 예쁜 눈, 꽃, 별 등등을 자세히 들여가보며 감상하고 있노라면 아이의 눈이 반짝반짝 해질테니깐 말이다. 독서 후에 아이와 함께 같이 그리거나 만들어보는 독후활동에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책이라서 아이가 구강기가 아니라면, 힘 조절이 되어 양장본을 찢는 나이가 지난 아이라면 강추 할만한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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