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자연에게 어떤 존재일까? 과연 고마워하며 잘 지내보자고 반가워하는 존재일까? #그나무는무엇을보았을까? 는 뛰어난 작가 두 명이 함께 하였는데 바로 샤를로트 길랑과 샘 어셔가 그린 #그림책 이다. 참나무가 수백년을 거치며 천년이라는 세월을 한 자리에서 지키면서 변화해 가는 주변을 나무의 시선으로 그린 그림이다. 도토리가 떨어져 처음 나무가 되어 자리를 만들면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이 오고가고 수많은 변화가 나타는 마을과 주변을 덤덤하게 소개하듯 그려냈는데 덤덤한 말투에서 슬픔이 느껴서 읽는 내내 먹먹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자연과 점점 많아지는 인공물은 이 참나무 주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지금 사는 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실로 엄청난 일이다. 자연이 훼손되고 크고, 빠르고, 높게만 관심을 가지는 인간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 같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나무가 되어보는 경험을 하면 아이도 나도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다. 아이가 어리면 그림을 통해 따뜻함과 황망함을 느낄 수 있을 테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뒤에 첨부된 참나무가 자라면서 세상에 있었던 일, 참나무 한살이, 동네의 탐정이 되어보고, 나무와 친구가 되어 보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독후 활동도 마련되어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알찬 그림책이다. 도토리가 나무가 되어 천 년이라는 세월을 겪는동안 이야기를 슬프지만 덤덤하게 기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게 시처럼 표현한 그림책. 아이와 함께라면 그림을 보는 시기부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기까지 길게 곁에두고 볼 수 있는 그림책. 성장의 시기와 자연의 섭리를 동시에 보고 읽으며 온전히 나무가 되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그림책. 추천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