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곳에서 안전가옥 오리지널 7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날이 다시 된다면 그곳에 다시 간다면, 나는 그 때와는 다른 선택을 할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아간다. #그날그곳에서 는 이 생각에 잠긴 주인공이 다시  그날에 돌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서술한 #장르소설인데 제목만 봐도 눈치 챌 만한 소재이지만 그 속은 정말 상상하지도 못할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주인공 해미는 사고로 엄마를 잃고 동생과 따로 사는데 엄마의 부재가 본인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삶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다이버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지만 그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 죽음을 보면서 죽음을 못견디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삶의 끝 쯤 쌍둥이가 찾아왔고 시간여향을 제안한다. 단 조건은 동생 다미랑 같아 와야한다는 것.


엄마와 다미는 닮아 물리학을 전공하지만 다미는 자퇴하고 있는 상황이며 쌍둥이는 시간여행을 해서 엄마를 10분내로 살려오라는 조건을 내밀며 테스트를 하는데 테스트를 하는 동안 다미가 죽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을 돌려 살려낸다. 여기서 수많은 물리용어가 나오는데 소설을 읽는 내내 많은 용어들이 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어렴풋이 그런걸까? 이런 뜻인거겠지?하며 흥미진진한 내용의 속도에 맞춰 빨리 읽었다.

2025년,2045년을 왔다갔다하며 부산의 원전 사고날 지하철을 둘다 탈 수 있게 하는데 그 과정이 정말 레얼하게 묘사되어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했다.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계속 실패하고 다미는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아직도 죽어있는 도시 부산에서 힘겹게 사투를 벌인다. 결국은 엄마를 살릴려는 지금해미와 어린해미를 살릴려는 엄마의 시간여행이 둘다 중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시간여행하는 기계가 있고 시간여행을 하는 사람들끼리 그 공간에 모여 여러가지 조건을 지켜야하는 미션. 어렵지만 다시 살리기 위해 그 여행을 하는 엄마와 해미. 서로를 살리고자 하다가 페러독스라는 오류로 소멸에 이르르는데...


앉은 자리에서 계속 읽으며 한 권을 다 읽을 때까지 자리를 못 떠났다.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쓸 수 있다니! 하며 감탄하며 내가 해미가 되어보고 엄마가 되어보고 다미도 되어보고 쌍둥이가 되어보니 정말 모두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결론이 궁금해 마지막 작가의 말부터 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앞에서부터 읽고 오라는 작가의 말도 재미있었다. 정말 재미있어서 그리고 결과가 정말 상상을 뛰어넘어 읽고 나서도 한동안 계속 생각하고 혼자 심각하게 상상을 했다. 

작가의 말처럼 한 번으로 끝내는 책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다른 인물의 역할을 기준으로 보면 또 다른 책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신비한 책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원하는 시간여행이란 완벽을 바라는 인생에서 나오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금도 과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순간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고 싶다면 누구라도 읽어보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