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2
강풀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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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순정만화.
어디선가 연재되던 것을 일부 본 기억이 있다. 무척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데, 펼쳐보니 역시 그림은 순정만화스럽지 않은 풍이다. 하지만, 곧 내용에 몰입이 되어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 권을 뚝딱 읽어버렸다.  
 
 
 
 
 
 
 차례부분에 등장인물들이 보기쉽게 소개되어 있다. 주인공 김연우, 학생인 그의 연인 한수영, 친구의 새로운 인연 붕어빵 아줌마, 학생 김숙, 김숙이 짝사랑하는 권하경, 주인공의 친구인 권하경의 옛 애인. 서로 시선이 마주치지 않고 각기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것이 그들의 얽힌 관계를 암시해 주고 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상상해 봄 직한 우연한 상황에서의 새로운 만남. 주인공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나보다.(2권만 읽었으므로) 생각지 못했던 어린 고등학생과의 만남. 물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로웠던 생활은 분홍 빛으로 날마다 날마다 기쁨으로 가득해 진다.
 
 
 
 
그냥... 좋아서 웃는 다는 말이 따뜻하다. 어색해서 웃거나, 의무감으로 맞장구치며 웃어주거나, 가식적으로 미소짓는게 일상화 된 요즈음에 좋아서 웃어본 때가 언젠가 까마득하다. 자극적이거나 화려하거나 커다란 사건이 있지는 않지만, 이처럼 순정만화는 묘하게 마음을 두드린다.
 
 
 
 
또다른 커플. 이 커플은 반대로 남자쪽이 학생이다.. 남자는 여자를 필사적으로 쫓아가서 잡는다.
 
 
 
 
여자는 이별의 아픔을 겪고 난 후라 마음의 여유가 없다.  뚜렷한 이유를 듣지 못한 채 버려져서 그 아픔을 추스리지 못한다.
 
 
 
 
여자를 떠나게 된 옛남자에게도 사정이 있었다. 남자도 마음이 아프다. 누구에게나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진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떠난 사람에게도, 남겨진 사람에게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게 된다.
 
 
 
  사랑에 따른 여러가지 갈등상황 뿐만 아니라, 순정만화는 개인의 아픔까지 돌아보고 치유해주는 이야기까지 나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오래된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준다. 주인공의 연인은 어린시절 뒷모습만 보이고 떠나버린 아빠의 모습을 안고 산다. 그 마음으로 꽁꽁 마음을 닫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고 있었다. 주인공을 만나고야 비로소 가족에게 마음을 열게 되어 새아빠와 새오빠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
 
 
결국 사랑이 둘 만의 사랑을 넘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중독성을 지니게 된다.
그것은 행복한 중독.
 
 
 
 
 이 책은 각각 인물들의 일기를 한데 모아놓은 형식이다. 순간순간의 상황에 따른 인물의 마음들이 나타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은 김연우 이지만, 모든 인물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 된다. 모두가 주인공이므로 모든 사건에서 독자가 눈을 뗄 수 없다. 또한, 개개인의 속마음들이 매 상황에서 글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같이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얽힌 관계를 새로 정비해 줄 봄이 왔다.
 
 
 
봄이 와도, 한 커플은 여전히 사랑 진행중이다.
 
 
봄이 오니, 또 한 커플은 이별 진행중이다.
 
 
 
다시, 겨울이 온다. 
 
 
또다른 커플은 새로 시작하려 한다.
 
 
여전히 이 커플은 사랑진행형.
 
 
아까 이별했던 커플은?
......
 
 
 
 
읽는 내내 두근두근한 마음을 준 이 책에게,
읽으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준 이 책에게,
마지막까지 행복을 준 이 책에게 나는 감사한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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