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날 - 오늘의 일기 보림 창작 그림책
송언 글, 김동수 그림 / 보림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마음

-「학교 가는 날」을 읽고-

 

 

 

 

 「학교 가는 날」(송언 글,김동수 그림,보림 출판사)은 초등학교 입학예정인 아이의 모습을 1960년대의 아이의 일기와 2000년대의 아이의 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앞표지에는 마냥 즐겁게 노는 예전 아이의 모습이, 뒤표지에는 공부와 발레 등으로 바쁜 요즘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예전과 요즘의 학교 가는 날의 아이들의 모습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 책은 대상연령인 취학예정 어린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일기 형태이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 것이나, 군데군데 글 옆의 낙서들, 인물 얼굴의 단순한 표현 등이 어린이가 그린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큼지막한 글씨의 짧은 내용도 취학예정인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하다. 다만, 꼼꼼한 마무리와 색칠은 취학예정인 아이의 그림같지는 않다. 폰트도 조금 더 흐트러진 모양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서로 다른 두 시대의 일기를 한 눈에 들어오게 좌우로 배치하여 자세히 비교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생활하는 모습이나 환경은 서로 달랐지만, 학교가 나오는 장면부터는 동일한 구도에서 인물의 행동까지 동일하게 묘사를 하고 있는데, 입학식 장면이나,노래율동시간,수업장면,등교장면들이 그러하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학교는 배움의 장이라는 본연의 역할은 같다는 것을 비교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입학준비에 있어서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는 예전 아이들과, 꼼꼼하게 학교입학을 준비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대조해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을 했기 때문에, 오줌까지 싸게 되는 두려움이 있었던 반면에, 요즘 아이들은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유치원에서 학교 시스템에 대해 미리 꼼꼼히 배워서 학교 가는 날을 걱정은 커녕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책의 그림은 상황과 배경에 대한 세세한 설정과 묘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경험하지 못했던 지난 시대의 생활모습을 알려주고 있다. 대가족 사회의 꽉 찬 식탁에서의 식사모습이나 가족과 소소한 일을 함께하는 것을 보며 요즘의 핵가족 사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모습을 알게된다. 또한, 세세한 소품들을 신경써서 나타냈는데, 특히 실제 물건을 사진처리한 것은 아이에게는 재미를, 읽어 주는 어른에게는 추억을 더해주는 설정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걱정하던 구동준도 즐겁게 학교를 다니게 되고,나중에 김지윤의 선생님이 된다는 마지막 페이지를 통해서 왼쪽 이야기는 아이의 선생님의 일기라는 것을 비로소 알 수 있다.이러한 설정은, 아이들에게 선생님도 너희와 같은 어린 시절이 있었으며, 똑같이 학교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아이와 작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나아가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과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즐거운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