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문학 트렌드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김시천 기획.대담, 박석준 외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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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철학 분야의 책을 선호한다.

고등학교 때의 교육 영향이 큰 데, 인문계 고등학교의 문과를 나온 나는 특이한 경험이라면 그렇다 할 만한 경험이 있다.

그건 바로 철학 교양을 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응?? 대학도 아닌 일반 고등학교에서 철학 교양을 들었단 말이야? 
하고 반문하곤 한다.
왜 그런고 하니, 철학 담당 선생님은 전국에 많이 계시질 않다.
철학을 전공하여 교사가 되었어도 일반 사회를 가르치시거나 전반적인 문과 사회를 가르치는데,
철학 담당 하시는 선생님이 우연히 우리 학교에 부임하시며, 
교장선생님의 적극 추진으로 일주일 하루 수업으로 철학 교양을 듣게 된 것이다.
다소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선생님의 열의 가득한 눈빛과 이념이 참 좋아 재밌는 시간들이었다.
비록 일년 간의 수업과 동시에 다른 학교로 발령나셔서 그 후로 우리 학교엔 더 이상 철학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 선생님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철학에 대한 관심이 남겨져 있다.

인문학에는 바로 이 철학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학문이다. 라고 생각한다.
음식에 대한 철학, 경제에 대한 철학, 영상에 대한 철학 등 각 분야에 대한 생각을 주로 하는데,

인문학에도 트렌드가 있다.



존재하는 모든 분야엔 각자 시기에 맞는 트렌드가 있다.

2016년의 이번  f/w 패션 트렌드는 벨벳 소재의 옷들이 유행이고,

집밥, 셰프, 맛집 등의 요리를 주로 한 대중 매체 프로그램이 강세였으며,

혼밥, 혼술 등의 홀로 보내는 것이 떠오르는 여가 생활이 되었다. 


주로 인간의 생활 방식에 대한 것이 트렌드로 빠르게 소비된다.


인문학은 옛 것을 아우러 지금의 것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인문학에도 삶의 변화에 따른 트렌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미래 인문학 트렌드














삶이 변하는 식생활도 바뀐다.
요즘 들어 공감하는 말이다.
가까운 예로, 작년은 유독히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심했다.
방송이며, 공문으로 물을 아껴 쓰자 홍보하고,
더 나아가 아파트 관리실에서 조절하여 수돗물의 물줄기가 약해졌다.
가뭄은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양파의 값도, 과일의 값도 치솟아 한 동안 양파를 팍팍 넣어 먹었던 우리집 밥상에도 귀한 존재가 되었다.

경제인문학 부분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루어 진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고민과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는 줄곧 있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부족으로 일손이 부족하고 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삶의 질 개선으로 죽음이 멀어져 고령화로 인한 사회 복지 비용도 문제로 떠오르는데,
단순히 출산을 격려한다고 해결 될 문제는 아니다.
예전의 새마을 운동처럼 정부에서, 매체에서 홍보한다고 따르는 시대는 물러갔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있어야 문제 또한 풀어갈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살림살이가 팍팍해서 부양 또는 출산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은 이제 무의미 할 정도로 홀로서기가 어려워지는 실상이다.
개인의 능력에 따른 보상이 충분히 주어지는 평등화가 있어야 한다.
요즘 개인이, 집단에 의한 권력 쏠림이 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비리의 척결이 있어야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논의 또한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시선으로 굳이 인구 부족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가이다.
OECD 국가 중 복지가 대비적 완비되어 있는 상당수의 국가들(스웨덴, 스위스 등) 또한 인구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토지 대비 인구수가 많은 편이다.
이러한 나라에서 단순히 경제 활성화 때문에 인구를 늘리고 자 한다는 모순이다.
이제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 보다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 할 때이다.
다른 분야에 눈을 돌려 양 보다는 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상인문학을 처음 접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공감을 나았던 부분이다.
요즘 개인 방송이 하나의 직업으로 추앙 받고 있다.
또 개인 방송의 지금의 대세(흔히 많이 이용하는)는 아프리카 tv에서 유튜브로 이동하고 있다.
미디어 매체, 즉 영상 분야가 사실상 트렌드에 가장 민간한 분야가 아닐까 싶다. 



<미래인문학>은 인문학이 어떠하 방식으로 존재하는 가를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생각과 분야의 흐름을 저술한 책이다.
주제마다의 말미에는 저술가인 김시천 교수와 각 분야의 전문가 대담이 실려있다.
사실 그냥 줄글로 읽기에는 각 자의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대담을 통해 이해도가 낮은 부분, 궁금한 내용 등을 질문과 답을 통해 더 책을 가독성 있게 해준다.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이라 생각한다.
남의 생각만 퍼 나르는 사람에게 세상은 기회를 허락하지 않는다.
남의 지식이 아닌, 내 머리로, 내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스스로의 세계관을 공고히 함으로써 교양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문학서는 그에 도움을 주는 분야이다.

주입식 교육이 만연하지만 획일화되지 않는 인재를 찾는 아이러니의 사회에서 피어나는 꽃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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