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나폴리 4부작 4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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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4부작 제4권
<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

드디어 마지막 4권이 도착했다.
책의 부피에도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책을 펼치고 다른 사람들 평을 들여다 본다.

마가렛 드레볼- 작가 겸 평론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살아 있다.
모두 완벽한 모순덩어리다.
그들은 우리가 늙어가는 것처럼 늙어간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배신하는 것처럼
그들은 그들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배신한다.

이야기를 잘한다! 책이 너무 두껍다.
앞에서 부터 읽어 나가다
'레누는 언제쯤 니노와 사랑이 끝날까? ' 하는 조바심으로 뒤가 궁금해서
성큼 건너뛰고 읽는다.
어느매 쯤 빠진 내 코는 좀해서 빠지질 않는다.
중간으로 건너가본다. 역시 재밌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나폴리라는 요지경 속에 빠지다.
사랑,배신과 죽음들. 그리고 경계해체되어가는 등장인물들.
릴라가 딸 티나를 잃어버리고
경계 해체되어가는 모습은 가슴이 아프다.

각 등장인물에 충실히 몰입해서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인물들의 사랑과 배신, 죽음 그리고 경계해체 되는 모습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공감하며 책읽는 재미가 있다.
드디어 그 두꺼운 4부작이 끝이났다.
나의 굳건한 가치관의 틀도 서서히 경계 해체되어 느슨해진다.

'릴라는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며
마지막 잃어버린 인형티나가 돌아오고
레누가 하는 독백을 하나 하나 다시 읽어본다.

우리의 우정이 시작된 그 순간 부터 나를 제멋대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평생 ' 내 '육체와 '내' 존재를 빌려 자신의 구원을 이야기한 것이다.
-663p

구원? 릴라의 구원?

난 책장에서 나폴리 1권을 찾아 펼쳤다.
서문이다.

난 너와 같은 무리를 한 번도 미워해본 적이
없노라. 부정을 일삼는 모든 정령 중에서도
너 같은 익살꾼은 내게 조금도 짐스럽지 않구나. 인간의 활동이란 쉽사리 느슨해지고 언제나 휴식하기를 좋아하니 내 기꺼이 그를 자극하여 악마의 역활을 해낼 동반자를 그에게 붙여주겠노라.

괴테. [ 파우스트]

나폴리 4권의 긴 여정이 즐겁게 끝났다.
구원? 그건 기억해 주는것이 아닐까!
우리의 추억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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