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4부작 제4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드디어 마지막 4권이 도착했다.책의 부피에도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책을 펼치고 다른 사람들 평을 들여다 본다.마가렛 드레볼- 작가 겸 평론가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살아 있다.모두 완벽한 모순덩어리다.그들은 우리가 늙어가는 것처럼 늙어간다.우리가 우리 자신을 배신하는 것처럼그들은 그들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배신한다. 이야기를 잘한다! 책이 너무 두껍다.앞에서 부터 읽어 나가다'레누는 언제쯤 니노와 사랑이 끝날까? ' 하는 조바심으로 뒤가 궁금해서 성큼 건너뛰고 읽는다.어느매 쯤 빠진 내 코는 좀해서 빠지질 않는다.중간으로 건너가본다. 역시 재밌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나폴리라는 요지경 속에 빠지다. 사랑,배신과 죽음들. 그리고 경계해체되어가는 등장인물들.릴라가 딸 티나를 잃어버리고 경계 해체되어가는 모습은 가슴이 아프다.각 등장인물에 충실히 몰입해서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그래서 인물들의 사랑과 배신, 죽음 그리고 경계해체 되는 모습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공감하며 책읽는 재미가 있다. 드디어 그 두꺼운 4부작이 끝이났다.나의 굳건한 가치관의 틀도 서서히 경계 해체되어 느슨해진다.'릴라는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며마지막 잃어버린 인형티나가 돌아오고 레누가 하는 독백을 하나 하나 다시 읽어본다.우리의 우정이 시작된 그 순간 부터 나를 제멋대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평생 ' 내 '육체와 '내' 존재를 빌려 자신의 구원을 이야기한 것이다.-663p구원? 릴라의 구원?난 책장에서 나폴리 1권을 찾아 펼쳤다.서문이다.난 너와 같은 무리를 한 번도 미워해본 적이없노라. 부정을 일삼는 모든 정령 중에서도 너 같은 익살꾼은 내게 조금도 짐스럽지 않구나. 인간의 활동이란 쉽사리 느슨해지고 언제나 휴식하기를 좋아하니 내 기꺼이 그를 자극하여 악마의 역활을 해낼 동반자를 그에게 붙여주겠노라. 괴테. [ 파우스트]나폴리 4권의 긴 여정이 즐겁게 끝났다.구원? 그건 기억해 주는것이 아닐까!우리의 추억들과 함께...
<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나폴리 4부작의 제3권책을 배송받았다.그리고 첫장을 펼쳤다. 610페이지의 이 두꺼운 책을 몰입해서 쉬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 책이 많이 두꺼운데도 읽으면 두껍게 안느껴지진다. 번역이 잘된 건 확실하다. 외국어 번역서인데도 책이 우리나라 소설책 읽듯이 막힘없이 술술 넘어간다.지난해 연재가 끝난 < 신의 물방울 >을 몽땅 모아놓고 이틀을 쉼없이 읽은 이후, 이렇게 몰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은 처음이다. 엉덩이가 아프군.정말 숨을 돌릴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다. 1권 <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는나폴리 작은 마을에 사는 각 집안들과의 관계도가 릴라와 레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 안에 거미줄을 짜듯 탄탄한 긴장감을 가지고 엮어가고 있다.마치 사이사이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을 숨기는 것 같아 책을 손에 놓기가 어려웠다 3권 <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는연결된 폭탄들이 숨막히게 줄줄이 들어나고 쉴사이없는 충격을 주며 터진다. 나폴리의 사회적 변화와 시대적 상황을 주변 인물들과 사건을 통해 숨막히게 빠른 속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레누와 릴라를 통해 산업 현대화와 노동현실. 공산주의자, 페미니즘, 파시스트. 이들이 하는 일.등.사실 여기엔 선악은 없다. 삶이 있을뿐.(Emoticon) 관계 망 사이에서 불이 켜진고 폭탄이 터진다.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사회를 통과해 오면서 레누의 결혼생활과 작품활동과 지식인들의 사회 활동, 릴라의 공장 노동자로써 여자로써 겪는 생활고와 컴퓨터 등등이 그려진다.3권은 주로 레누의 이야기다 결혼 생활로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되고 항상 릴라를 의식하면서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 레누가 릴라로 부터 분화 되어진다.릴라와 레누, 두사람은 왜 리노에게 빠져들까?왜 작가는 리노를 두 여인 사이에 두는걸까? 질투와 동경. 뭐 이런것들을 위해. 문득 두여인을 사랑하고 푹 빠져본 리노만이 두여인이 다른 객체라는 걸 말해 줄 수 있으리라. 그리고 리노가 릴라와 레누가 분화되어 각자의 주체로써 살아가는데 촉매가 될 것같은 생각이 든다.두여인의 성장소설같다.3권의 마지막은 레누가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리노와 로마로 향하는것으로 끝이난다.
나폴리 4부작 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배송 책을 받았다.책의 표지는 레누가 다리에서 릴라의 일기장을 버리는 장면이다.십대부터 60세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레누와 릴라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하며 이어가고 있을까? 그리고 50여년 관계를 이어온 레누와 릴라를 통해서 '친구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풀어보고 싶다.새로운 이름? 릴라의 잘못된 결혼.아. 결혼 이야기 겠구나!처녀때 이름 .성을 버리고 새롭게 붙혀지는 * **부인이 되는 이야기일까?결혼 후 자신의 여성성을 잃어버리고누구부인으로 살아가야하는엄마세대처럼.그날은 우리 동네 모든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어머니들은 신경질적이고 남편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존재들이었다.입을 꾹 다물고 구부정한 자세로 있거나 아니면 성가시기 짝이 없는 자식들에게 끔찍한 욕설을 퍼 부었다.. . . . . .여성성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어머니들은 남편과 아버지와 남자형제들의 육신에 잠식되어 날이 갈수록 외모까지 그들을 닮아갔다.ᆞᆞᆞᆞᆞᆞ 여성성을 잃어갔다. P137운명같은 거미줄에 걸린 황홀한 나비같은 릴라. 되물림되는 가족사. 너무 어린나이에 **부인이라는 굴레에서 길을 잃은 릴라. 자신의 자아가 조각조각 찢겨나가는 결혼생활 속에서끝없이 벗어남을 시도하지만 그 굴레는 너무도 크고 아프다.결국 릴라는 스테파노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고유이름을 찿는다.레누는 첫번째 소설을 출간하고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얻는다.새로운 이름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갖게되는 이름이다. 그리고 레누가 릴라의 일기장을 버리고 릴라에 대한 열등감으로 부터 벗어나 독립을 한다.릴라는 초등학교때 쓴 그녀의 작은 소설을 불 속에 던져버리고 현실세계로 돌아간것 같다. 3권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여기서 릴라가 왜 매력적이고 특별한가?머리가 좋아서? 미인이라서?그녀의 매력은 움직임에 있다.그녀의 어머니 세대는 눈감고 귀막고 침 묵으로 일관된 삶을 산다.그럼 무엇이 릴라를 움직일까?결핍에서 오는 두려움이?정체성을 찿아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많은 두려움들? 그럴지도 모르지만.그녀는 직관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사회구조 속에서 움직이는 그녀는 늘 상처를 받게 되어있다.침묵하지 않고 , 삶의 의지대로 세상을헤쳐나갈 그녀에게 위로가 아니라 응원을 보내고 싶다. 그녀의 움직임이 나를 바꾸고 있기에...
#나의눈부신친구 #엘레나페렌테< 나의 눈부신 친구 >첫장을 펼치다.그날 저녁 돈 아킬레의 현관으로 이어지는 어두운 층계를 난간을 따라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가기로 결정한 바로 그 순간 릴라와 나의 우정은 시작되었다.- 서문이렇게 작은 마을에 릴라와 레누의 우정은 시작되었다.그 이야기를 읽는 내내 우리의 시절이 생각났다.너무도 똑똑하고 빛나는 릴라지만 가난으로 공부를 계속 할 수 없다.그래도 꺽이지 않고 릴라는 도서관에 책을 빌려읽으며 공부하며 자신의 구두공장을 만드는 꿈을 이루고싶어 한다. 레누는 가난으로 어렵지만 올리비에르 선생님 의 도움과 노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글이 잡지에 실리기를 바란다우리는 바다로 가야 했는데 가지 못했다. 나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얻어맞았다. 그 과정에서 릴라와 나의 사고방식이 뒤바뀌는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비가 와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나는 익숙했던 모든 것에서 멀리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처음으로 느껴본 그 거리감은 모든 걱정과 인간관계에서 나를 자유롭게 했다. 반면 릴라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계획을 후회했으며 바다를 포기하고 우리 동네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나는 도무지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ㅡ글중에서이 문장은 앞으로 릴라와 레누의 삶의 반전을 예고하는것 같다. 작은 마을에 사는 각 집안들과의 관계도릴라와 레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 안에 거미줄을 짜듯 탄탄한 긴장감을 가지고 엮어가고 있다.마치 사이사이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을 숨기는 것 같아 책을 손에 놓기가 어렵다릴라의 결혼식날. 마지막문장마르첼로가 신고 있는 구두는 예전 릴라의 남편 스테파는가 구입한 그 신발이었다. 릴라가 수개월 동안 두 손을 망가뜨려가며 만들었다 분해하고, 다시 만들기를 수없이 반복해서 완성시킨 바로 그 신발이었다.책장을 덥었다갑작스런 이 반전 앞에 왜. 마르첼로가 그 신발을 신고있는 것이지?릴라의 결혼생활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2권이 너무 궁금해지고 기다려진다.1권으로 그녀들의 소녀시대가 끝이난 것 같다.
더 분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