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립대학 서양철학 강의 -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서양철학 첫걸음 24강 미네소타주립대학 철학 강의
홍창성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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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철학에 대해서 도덕철학, 인식론, 형이상학, 심리철학, 과학철학으로 나누어서 새롭게 접근을 했다. 강의하듯이 교수님이 질문을 하고, 학생들의 답변이 있어서 책을 읽었지만 강의를 들은 기분이다. 시대적 흐름을 따라서 주제별로 듣게 되니 호기심이 유발되었지만, 나의 철학적 바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게 되었다. 철학자들이 이야기 한것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방면으로 생각해보게 된다.


   관심 있게 본 것은 심리철학 부분이다. 몸과 마음은 하나인가 둘인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마음의 특징과 이에 따른 몸의 움직임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새로웠다.


   이 책 덕분에 아리스토 텔레스, 플라톤에서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철학의 강을 하나 건너 생각의 근육을 키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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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 스님이 들려주는 기도 가피 이야기 - 내 삶을 기적으로 바꾸는 신묘한 기도의 힘
광우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불광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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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마음 공부입니다. 역경과 고비,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나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음 공부이지요.진정한 마음공부의 첫 걸음은 바로 보리심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거룩한 마음입니다. -364p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9재 첫 재를 지낸 99일부터 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49재의 5번째 재를 지낸 오늘(9/30)로 이 책을 다 읽었다. 마침 광우 스님의 기도 가피 수행단을 모집 중이어서 마음도 달랠 겸해서 지원했다. 새벽에 108배 정진을 하고, 하루에 글 한 꼭지를 읽었다.

      기도를 왜 해야 하는지, 기도를 열심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정말 가능한 이야기일지 의구심도 가져보고, 어떤 이야기들은 그럴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이었다. 이야기를 통해서 광우 스님이 하려는 말씀은 기도를, 수행을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108, 염불, 사경 등 어느 것이 좋고 나쁨이 없으니, 정성을 다해서 하라는 것이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도 함께 할 수 있는 자타일시 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가 되도록 하라고 한다.


    그동안 108배를 10년 넘게 해오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마음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느덧 108배도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서 정성을 놓치고 있었다. 하루에 하나씩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마음을 다시 잡아 보는 시간이었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복잡한 마음을 광우 스님의 <기도 가피 이야기> 책과 기도로 보낼 수 있어서 9월 한 달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 또한 부처님의 가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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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books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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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맛집 - 세계 최고 명상가들의 25가지 명상 레시피
강민지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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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맛집>을 읽고나니 명상에 대해서 정갈한 한식 정찬을 대접받은 기분이다. 디저트와 굿바이 키트까지.


이 책은 명상을 개인의 기호에 따라서, 수준에 따라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처음에는 내가 보고 싶은것을 몇개 골라보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니 명상의 초보자부터 고수의 레벨까지 고려해서 구성을 했다. 마지막에는 원조 맛집인 고타마 싯다트라도 마무리를 한다. 또한, 미처 몰랐던 명상의 대가와 그들의 저서까지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예전에 사놓고 안읽은 책들도 이곳에서 발견해서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안내해준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것들이 많아졌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것은 돈 미겔 루이스의 시그니처 명상 <네가지 약속>이었다.

1.말로 죄를 짓지말라

2.어떤 것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마라
우리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누가 나를 욕하고 비판하든 그것을 자신의 문제나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조언입니다. 이유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나 일들은 전적으로 그들 자신의 감정, 믿음, 의견 등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런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인다면 스스로 그 독성을 빨아들여 나의 것으로 만든 셈이 됩니다. 191p

3.추측하지 마라
우리가 살면서 겪는 슬픔과 문제들이 어떤 일에 대해 추측하고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인 데서 생겨나기 때문이죠. 이 약속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황을 내 맘대로 추측하지않고 상대방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193p

4.항상 최선을 다하라
미겔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몇 가지 색다른 관점으로 이야기하니 한번 들어보세요.
첫째, 너무 무리하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목표 달성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경우 좌절감과 죄의식이 드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만의 최선을 다하세요. 둘째, 어떤 행동이 즐겁거나 당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없는 방식일때 그것이 바로 최선입니다. 셋째,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곧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며, 보상을 바라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보상을 기대하고 행동한다면 최선을 다하기가 어렵습니다. 넷째, 앞의 세가지 약속을 어겼더라도 다시 또 시작하세요. 남은 하루라도 약속을 지키며 살겠다 다짐하세요. 이것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방법입니다. 194p

무엇보다 ‘최선’의 재정의가 마음에 들었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문제로 많이 받아들이면서 힘들어했고, 그로인해 혼자 추측을 많이 했다. 어떤 것이든 최선을 다해서 나의 전부를 걸고 몰두다보니 하나가 끝나면 기력이 다해 늘 지치곤 했는데 위의 정리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기에 나의 정신적, 육체적 짐을 많이 덜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책으로 그동안 명상에 대해서 흩어져 있던 여러 지식들이 정리되어서  머릿속도 정리가 된 기분이다.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명상에 대해서 이론적인것을 더 알아가면서 저자의 가이드에 따라서 나의 명상 맛집 여정을 이어가보련다.

#명상맛집 #강민지 #불광출판사

#존카밧진, #틱낫한, #에크하르트톨레 #캔윌버 #차드멩탄 #마음공부 #마인드풀니스 #명상 #마음챙김 #자기계발 #자기개발 #루틴 #리추얼 #갓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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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 구본형의 하루 경영 9가지 법칙, 개정판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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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현재는 불만스러운데 지금을 바꾸기보다 참고 견디는 쪽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구본형 선생님의 계속된 고민이었다. 결별과 단절, 도약, 변곡점, 그리고 자아 혁명 등의 개념은 좋은데, 사람들이 이를 적용하기 어렵다. 어려움의 경계를 허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하나씩 실천하여 오늘 눈부신 하루를 맞이할 수 있도록 9가지 제안을 했다.


1. 자신의 이중성을 칭찬해라

2. 창조적 괴짜가 되라

3. 함께 춤추는 여인에게 배워라

4. 웃어라 그리고 또 웃어라

5. 쓸데 없는 약속은 버려라

6. 스물네 권의 책을 읽어라

7. 놀지 않으면 창조할 수 없다

8. 아빠 앞에 ‘부자’ ‘가난한’이라는 말을 달지 말라

9. 남김없이 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나는 9번, 5번, 7번을 집중해 보려고 한다.


9번: 남김없이 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

변화의 핵심은 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것이다. 나를 찾아서 끊임없이 자기를 계발해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각고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쌓인 나의 재능을 맘껏 다 쓰고 가자. 나는 이곳에 죽으러 온 것이 아니라 삶을 탐닉하며 살기 위해서 온 것임을 잊지 말자.


5번: 쓸데없는 약속은 버려라

이제는 효율성이 아니라 효과성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시간의 존재를 잊고 시간 속에서 자기의 일에 몰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쓸데없는 약속은 버려야 한다. 약속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도록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7번: 놀지 않으면 창조할 수 없다

천천히 걷기를 계속하자. 2주일에 한 번은 가능한 산에 가자. 안되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산에 가서 자연과 함께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지자. 자연의 푸르름으로 적셔 나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먼저 시작하고, 그 외의 것도 실천해 나가면서 나의 눈부신 하루를 살아가야겠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춤추는 하나의 별을 잉태하기 위해서는 내면에 카오스를 품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한다. 20p

 

-바디샵의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

바디샵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내가 내 자신의 깊은 내면을 어떻게 간직할 수 있는가의 문제 이것이 나의 이야기다.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한다. 지도도 설명도 필요없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관행과 제도는 변하지 않는다. 껍데기는 쉽게 바뀐 것 같지만 내용은 신기하게도 그대로 있다. 그것들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만 변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다. 우리가 그 내용을 이해하고 참여하지 않는 이상 어떤 제도도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없다. -24p

-전략 경영가인 게리 헤멀은 이제 중요한 것은 벤치마킹이 아니라 패스 브레이킹(path breaking)’ 이라고 말한다. 25p

 

-경험과 지식을 새롭게 연결하라. 창의력이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자연은 이미 모든 상상력의 원천이다. 창의력은 언뜻 봐서는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결합시키는 능력이다. 이것은 논리의 일반성을 파괴하는 것이며 상식의 궤멸 속에서 새로운 탄생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39p

 

-작은 일에서 웃음을 찾아라. 마찬가지로 사소한 일로 화내지 말라. 인생은 사소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상 속에서 화내는 대신 웃을 수 있다면 수양이 많이 된 것이다. 77p

 

-이탈리아의 작가 조지오 망가넬리는 우리는 무익한 것에서 생명을 얻고 유익한 일을 하면서 탈진한다. 유익한 일로 말미암아 우리는 파멸하고 죽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따. 우리의 불행은 조용히 혼자서 자기를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의 결핍에서 시작된다. 85p

-시간 관리는 시간의 통제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시간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우리를 통제한다. 시간을 통제하려는 사람은 시간 대신 자기를 통제하게 된다. 86p

-시간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다. 88p

-효율성보다 효과성에 집중하라. 92p

-혁명의 시대에는 있는 것을 개선하는 점진적 진보에 바탕을 둔 효율성보다는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효과성이 중요하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그것이 시간을 친구로 만드는 법이다. 93p

 

 

<스물네 권의 책을 읽어라>

 

-독서의 길은 자기 속에 이미 있었으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다. 97p

-좋은 책을 고르면 투철해져라. 조금 읽고 많이 숙고해야 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많이 읽는 것보다 조금씩 깊이, 생각하는 것이 좋다. 99p

-좋은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그 속에 들어가 한바탕 맹렬히 뒤섞여야 한다. 100p

-공부할 양은 저게하고 공력은 많이 기울여야 한다.100p

-배우는 사람이 늘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예전에 받아들인 가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100p

-글을 볼 때 이해한 곳에서 다시 읽어나가면 더욱 오묘해진다. 작가의 언어는 꽃밭과 같다. 멀리서 바라보면 모두 좋게 보이지만, 분명하게 좋은 것은 가까기 다가가서 봐야 보인다. 공부는 자세히 보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에 지름길은 없다. 지름길은 사람을 속이는 깊은 구덩이다. 껍질을 벗겨야 살이 보이고 살을 한 겹 다시 벗겨내야 비로소 뼈가 보인다. 뼈를 깍아내야 비로소 골수가 보인다. 101p

-책을 읽을 때는 마음을 비우고 자신에게 절실해야 한다. 101p

-사람들은 책을 볼 때 먼저 자신의 생각을 세우고 저자의 말을 끌어다가 자신의 생각에 맞추어 넣는다. 이것은 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신의 생각을 미루어 넓히는 것이다. 한걸음 물러난다는 것은 스스로 생각을 지어 내지 말고 저자의 말을 앞에 놓고 저자의 뜻에 꿰어 맞추지 말고 저자의 뜻을 붙잡으려 해야 한다. 저자의 생각을 알면 크게 진보할 수 있다. 이것이 자기를 없애고 마음을 비운다는 뜻이다. 101p

 

<놀지 않으면 창조할 수 없다>

 

-이제 느림은 아주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지나간 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부유한 사람들만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되고 말았따.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경제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느림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나한 시대로의 퇴보. 하이퍼 계급 안에서 유행하는 자기 콘트롤의 미학이라고 말한다.

커다란 톱니 바퀴에서 물린 작은 톱니바퀴에게 느림이란 없다. 느림은 큰 톱니바퀴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효율성이라는 덫에 걸린 사람들에게 느림이란 가당찮은 것이다. 오직 톱니바퀴에서 풀려나 자신의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에게만 느림은 창조적 에너지로 작용한다. 113p

 

-우리는 복고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과거 속의 위안을 통해 미래에 도착할 수 없다. 114p

 

-산에 가는 것은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이 되는 것이다. 오솔길을 돌아 그 푸른 숲 속으로 들며 푸르름의 일부가 되어 묻히는 것이 산에 드는 법이다. 돌아오는 길에 몸과 마음에 그 푸른 산 내음을 조금 담아가지고 속세로 나오는 것이 바로 산행이다. 119p

 

-며칠안에 질 것이지만 오늘 피어 있는 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자신을 움츠리지 않는다. 감사하라. 그대가 이 세상에 있음에 대해. 오늘 세상을 등져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날임을 또한 생각하라 119p

 

<아빠 앞에 부자’ ‘가난한이라는 말을 달지 마라>

 

-”어떤 사람은 지위를 숭배하고, 또 다른 사람은 영웅을 숭배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권력을 좇고, 또 어ᄄᅠᆫ 사람들은 신을 숭배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인 사실 하나는 한결같이 모두 돈을 숭해한다는 것이다.“ 126p

 

-미국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 가장 위어함 것은 모든 것을 상업적 관계로 이해하려는 뚜렷한 특성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을 조금 바꾸면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햇빛이 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가 내리는 순간 돌려달라고 하여이익을 높이는 메카니즘이다. 그런 곳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그곳으로 서둘러 가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시장 경제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소모하는 메커니즘이지 신뢰를 만들어내는 체제가 아니다. 우리가 관계의 상업화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27p

 

-우리는 사회적 기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는데 나만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편할 리 없다. 적당히 섞이고 휘감겨 사는 것이 살아가는 지혜처럼 보일 때도 있다. 주류와 대세에 따라 부침함으로 현명한 길을 걷고 있다고 믿을 때도 있다. 삶이 그렇게 보일 때, 이렇게 자신에게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다.

나는 여러 길을 걸어보았다. 어느 길은 황폐했고 어느 길은 더려웠고 어느 길은 악취가 진동했다. 그러나 어느 길은 꽃이 피어 향기로웠고 아름다운 나무에는 새가 깃들여 있었다. 나는 인생이 길을 걷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 이상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생은 길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름다운 길이 되고 싶다. 132p

 

-우리는 경제적 성장이나 번영, 정치적 자유, 사회적 인정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우리는 개별적인 삶의 전체적 의미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 때문에 괴로워한다. 우리는 의미의 빈곤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것을 나는 우리의 영혼이 건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둠속에서 작은 빛 하나가 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까? 나는 신뢰란 작은 빛들의 모임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믿는 작은 빛들이 모여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만들어내듯, 신뢰는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 마음놓고 그 일원이 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어둠 속에 있지만 빛나는 영혼들이 있어 더불어 아름다워지는 사회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우리는 이런 사람들 속에서 희망을 본다. 132p

 

-지금은 사람이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실패한 경영이다. 경영은 등을 두드려주고 안아주고 키스해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구성원들에게 열광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장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135p

 

<남김없이 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은 소모하는 것이다. 긴 여행 끝에 평평한 등을 가진 낙타처럼 모두 쓰고 가는 것이다. 죽음이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수 있는 것은 늙고 추레한 껍데기밖에 업도록 그렇게 살아야 한다. 140p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쓰고 남겨놓은 것 없이 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141p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은 알기 어려운 대상이다. 이것을 알아가는 것이 인생의 과제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변화다.

 

화가 장욱진의 말을 기억하라.

 

나는 내 뜻과 같이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자기 마음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참된 자기 것을 가질 수 있기에.”

 

자기가 되어 살지 못한 사람은 못다한 삶을 산 것이다. 죽음이 찾아올 때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다.

 

생긴대로 산다는 것은 게으르게 산다는 뜻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계발하라. 자신을 계발한다는 것은 자기의 강점을 발견하고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고난 재능도 그대도 방치하면 쓸모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쓸만한 것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145p

 

-약간의 저축을 남기는 것도 좋다. 보다 더 많이 남기기 위해 부산을 떨어야 할 이유가 없다. 하고 싶은 일에 인생을 다 걸고 살다 죽으면 된다. 그리하여 초라하고 노쇠한, 아까울 것 없는 껍질을 벗고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별빛 하나로 밤하늘에 달리면 된다. 148p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그리하여 한없이 처량하고 무기력해질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충고를 진심으로 따라보는 것도 좋다.

 

첫째,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둘째,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옛날 이야기밖에 가진 것이 없을 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셋째,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겨라.

 

넷째,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마라.

늙은이의 기우와 잔소리로 오해받는다.

 

다섯째,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꺼져 버려라.”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여섯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약간의 심미적 추구를 게을리 하지 마라.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

가엾어 보인다.

몇 번 들어주다 당신을 피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덟째,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

그들에게 다 주는 순간 천덕꾸러기가 될 것이다.

두 딸에게 배신당한 리어 왕처럼 춥고 배고픈 노년을

보내다가 분노 속에서 죽게 될 것이다.

 

아홉째,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인류의 역사상 어떤 예외도

없었다.

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

그때까지는 삶에 탐닉하라.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다.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좋은 인생 아닌가. 마지막 순간에 살 한점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닳고 닳은 뼈와 질긴 가죽 하나 달랑 남기고, 새털처럼 가볍게, 바람에 날리듯,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으면 참 괜찮은 인생 아닌가. 먼 길을 가야 하는 저승사자도 그 가벼움에 짐을 덜어 고마워 할 것이다. 1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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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 오래 앉고 오래 걸으면서 툭 깨쳐나온 선사의 문장들
지범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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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의 제목처럼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알고,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깨우쳐 가는 것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했다.

스님의 말씀처럼 자기 자신의 문제는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고 스스로 극복하고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그동안 나는 바깥에서 찾고자 했다. 스님은 당신은 이미 충분히 완벽한 사람이니 스스로에서 찾으라고 이야기한다. 깨달음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임제선사와 유마거사의 말씀과 게송, <법구경>을 인용하면서 자신이 곧 부처임을 강조했다. 자신감이 바닥을 쳤을 때도 새가 나무에 앉을 때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날개를 믿는 것처럼,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믿으라고 강조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들 때, ‘자신의 등뼈에 의지하라’ 고 하였다.

마지막에 마침표는 글 쓸 때 필요하지, 삶에서는 금지부호라고 했다. 기다림과 인내를 도반 삼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마침표가 쉼표로 변하여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어가라고 당부했다.

책을 읽고 나니 복잡한 생각과 마음들이 차분히 정리가 되는 기분이어서 가벼워진다.

<필사>

-부처, 조사, 성자, 스승을 의지하여 그들을 최고 가치로 여긴다면, 거기에 집착하여 자신의 길을 갈 수 없다. 누군가의 노예가 되지 말고,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자유인이 되라는 말씀이다.
진정한 스승을 만나고 싶다면, 밖에서 찾지 말고 화두를 들어야 한다. 그러면 스승은 내 안에서 언제나 함께 한다. 50p

-자기 자신의 문제는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다. 스스로 극복하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102p

-선이란 밖에서 얻어들은 지식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는 일이다. 객관적인 이해가 아니라 철저한 참구를 통해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 반조와 응시를 통해,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무한한 창조력과 불성을 일깨우는 수행이다. 138p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이것은
정작 내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본래 내가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깨달음이란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억하는 일입니다

이 사실을 이제야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146p

-늙은 고목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꽃
한 인간으로서 가정적 책무와 사회적인 역할을 했으면, 이젠 자기 자신을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내야 한다.
어차피 인간사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홀로 남게 마련이다. 올 때도 갈 때도 홀로 오고 홀로 간다. 이것이 엄연한 삶의 길이고 덧없는 인생사이다. 인생의 황혼기는 늙은 고목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꽃이 되어야 한다.
나이든 황혼기에도 비우고 익히면서 탐구하지 않으면 삶에 녹이 슨다. 깨어 있고자 노력하는 인생은 삶의 종착역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다음 생도 받아들이면서 살 것이다. 181p

-특히 남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또는 미움받지 않고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다고 정말 중요한 나를 놓거나 잃어서는 절대 안 된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고 미원하다고 해서 세상과 내가 변하는 건 없다. 그건 그 사람 생각일 뿐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거절할 줄 아는 용기가 어쩌면 우리의 삶을 온전히 유지하고 지탱할 수 있는 길이다. 184p

-그저 오는 대로 담지말고 흘려보내면 된다. 사랑만을 담아 두고 싶다고 이별의 아픔을 피할 수 없으며, 낭만의 추억만 안고 싶다고 눈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물 흘러가는대로 담아두지 말고 고이 보내주어야 한다. 189p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세상의 그 아무것도 고맙지 않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운영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해도,
고마움이 없는 인생은
행복이 없는 삶이다.


지금 내가 누리는 것들에
고마움을 절실히 느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찾아든다. 211p

-그저 오는 대로 담지말고 흘려보내면 된다. 사랑만을 담아 두고 싶다고 이별의 아픔을 피할 수 없으며, 낭만의 추억만 안고 싶다고 눈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물 흘러가는대로 담아두지 말고 고이 보내주어야 한다. 189p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세상의 그 아무것도 고맙지 않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운영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해도,
고마움이 없는 인생은
행복이 없는 삶이다.

지금 내가 누리는 것들에
고마움을 절실히 느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찾아든다. 211p

*불광서포터즈 빛무리 6기로 받은 책에 대한 소감입니다.

-자신감이 바닥을 칠 때
나의 진정한 가치는 누군가의 존경을 받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존경할 때 비로소 생긴다.
그러므로 내가 나를 진심으로 대접할 때, 나의 가치도 생성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신 이유도 바로 그와 같다.
중생이 본래 부처이고, 본래 구원되었다고 알려주기 위해 오신 것이다.
지금 이대로가 극락이요, 진리의 세계이다
우리는 본래가 부처요, 본래가 구원되어 있다.
아직도 당신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본래 완벽한 부처이다.
새가 나무에 앉을 때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오직 자신의 날개를 믿을 뿐이다.
자신감이 사라지고 바닥을 칠 때, 내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믿어보라. 본래 부처임을 분명히 믿을 때, 그 믿음이 지혜와 덕성으로 출현할 것이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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