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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 구본형의 하루 경영 9가지 법칙, 개정판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이 현재는 불만스러운데 지금을 바꾸기보다 참고 견디는 쪽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구본형 선생님의 계속된 고민이었다. 결별과 단절, 도약, 변곡점, 그리고 자아 혁명 등의 개념은 좋은데, 사람들이 이를 적용하기 어렵다. 어려움의 경계를 허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하나씩 실천하여 오늘 눈부신 하루를 맞이할 수 있도록 9가지 제안을 했다.
1. 자신의 이중성을 칭찬해라
2. 창조적 괴짜가 되라
3. 함께 춤추는 여인에게 배워라
4. 웃어라 그리고 또 웃어라
5. 쓸데 없는 약속은 버려라
6. 스물네 권의 책을 읽어라
7. 놀지 않으면 창조할 수 없다
8. 아빠 앞에 ‘부자’ ‘가난한’이라는 말을 달지 말라
9. 남김없이 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나는 9번, 5번, 7번을 집중해 보려고 한다.
9번: 남김없이 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
변화의 핵심은 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것이다. 나를 찾아서 끊임없이 자기를 계발해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각고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쌓인 나의 재능을 맘껏 다 쓰고 가자. 나는 이곳에 죽으러 온 것이 아니라 삶을 탐닉하며 살기 위해서 온 것임을 잊지 말자.
5번: 쓸데없는 약속은 버려라
이제는 효율성이 아니라 효과성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시간의 존재를 잊고 시간 속에서 자기의 일에 몰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쓸데없는 약속은 버려야 한다. 약속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도록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7번: 놀지 않으면 창조할 수 없다
천천히 걷기를 계속하자. 2주일에 한 번은 가능한 산에 가자. 안되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산에 가서 자연과 함께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지자. 자연의 푸르름으로 적셔 나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먼저 시작하고, 그 외의 것도 실천해 나가면서 나의 눈부신 하루를 살아가야겠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춤추는 하나의 별을 잉태하기 위해서는 내면에 카오스를 품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한다. 20p
-바디샵의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
“바디샵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내가 내 자신의 깊은 내면을 어떻게 간직할 수 있는가의 문제 –이것이 나의 이야기다.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한다. 지도도 설명도 필요없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관행과 제도는 변하지 않는다. 껍데기는 쉽게 바뀐 것 같지만 내용은 신기하게도 그대로 있다. 그것들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만 변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다. 우리가 그 내용을 이해하고 참여하지 않는 이상 어떤 제도도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없다. -24p
-전략 경영가인 게리 헤멀은 이제 중요한 것은 ‘벤치마킹’이 아니라 ‘패스 브레이킹(path breaking)’ 이라고 말한다. 25p
-경험과 지식을 새롭게 연결하라. 창의력이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자연은 이미 모든 상상력의 원천이다. 창의력은 언뜻 봐서는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결합시키는 능력이다. 이것은 논리의 일반성을 파괴하는 것이며 상식의 궤멸 속에서 새로운 탄생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39p
-작은 일에서 웃음을 찾아라. 마찬가지로 사소한 일로 화내지 말라. 인생은 사소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상 속에서 화내는 대신 웃을 수 있다면 수양이 많이 된 것이다. 77p
-이탈리아의 작가 조지오 망가넬리는 ”우리는 무익한 것에서 생명을 얻고 유익한 일을 하면서 탈진한다. 유익한 일로 말미암아 우리는 파멸하고 죽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따. 우리의 불행은 조용히 혼자서 자기를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의 결핍에서 시작된다. 85p
-시간 관리는 시간의 통제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시간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우리를 통제한다. 시간을 통제하려는 사람은 시간 대신 자기를 통제하게 된다. 86p
-시간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다. 88p
-효율성보다 효과성에 집중하라. 92p
-혁명의 시대에는 있는 것을 개선하는 점진적 진보에 바탕을 둔 효율성보다는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효과성이 중요하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그것이 시간을 친구로 만드는 법이다. 93p
<스물네 권의 책을 읽어라>
-독서의 길은 자기 속에 이미 있었으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다. 97p
-좋은 책을 고르면 투철해져라. 조금 읽고 많이 숙고해야 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많이 읽는 것보다 조금씩 깊이, 생각하는 것이 좋다. 99p
-좋은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그 속에 들어가 한바탕 맹렬히 뒤섞여야 한다. 100p
-공부할 양은 저게하고 공력은 많이 기울여야 한다.100p
-배우는 사람이 늘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예전에 받아들인 가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100p
-글을 볼 때 이해한 곳에서 다시 읽어나가면 더욱 오묘해진다. 작가의 언어는 꽃밭과 같다. 멀리서 바라보면 모두 좋게 보이지만, 분명하게 좋은 것은 가까기 다가가서 봐야 보인다. 공부는 자세히 보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에 지름길은 없다. 지름길은 사람을 속이는 깊은 구덩이다. 껍질을 벗겨야 살이 보이고 살을 한 겹 다시 벗겨내야 비로소 뼈가 보인다. 뼈를 깍아내야 비로소 골수가 보인다. 101p
-책을 읽을 때는 마음을 비우고 자신에게 절실해야 한다. 101p
-사람들은 책을 볼 때 먼저 자신의 생각을 세우고 저자의 말을 끌어다가 자신의 생각에 맞추어 넣는다. 이것은 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신의 생각을 미루어 넓히는 것이다. 한걸음 물러난다는 것은 스스로 생각을 지어 내지 말고 저자의 말을 앞에 놓고 저자의 뜻에 꿰어 맞추지 말고 저자의 뜻을 붙잡으려 해야 한다. 저자의 생각을 알면 크게 진보할 수 있다. 이것이 자기를 없애고 마음을 비운다는 뜻이다. 101p
<놀지 않으면 창조할 수 없다>
-이제 느림은 아주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지나간 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부유한 사람들만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되고 말았따.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경제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느림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나한 시대로의 퇴보. 하이퍼 계급 안에서 유행하는 자기 콘트롤의 미학’이라고 말한다.
커다란 톱니 바퀴에서 물린 작은 톱니바퀴에게 느림이란 없다. 느림은 큰 톱니바퀴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효율성이라는 덫에 걸린 사람들에게 느림이란 가당찮은 것이다. 오직 톱니바퀴에서 풀려나 자신의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에게만 느림은 창조적 에너지로 작용한다. 113p
-우리는 복고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과거 속의 위안을 통해 미래에 도착할 수 없다. 114p
-산에 가는 것은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이 되는 것이다. 오솔길을 돌아 그 푸른 숲 속으로 들며 푸르름의 일부가 되어 묻히는 것이 산에 드는 법이다. 돌아오는 길에 몸과 마음에 그 푸른 산 내음을 조금 담아가지고 속세로 나오는 것이 바로 산행이다. 119p
-며칠안에 질 것이지만 오늘 피어 있는 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자신을 움츠리지 않는다. 감사하라. 그대가 이 세상에 있음에 대해. 오늘 세상을 등져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날임을 또한 생각하라 119p
<아빠 앞에 ‘부자’ ‘가난한’ 이라는 말을 달지 마라>
-”어떤 사람은 지위를 숭배하고, 또 다른 사람은 영웅을 숭배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권력을 좇고, 또 어ᄄᅠᆫ 사람들은 신을 숭배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인 사실 하나는 한결같이 모두 돈을 숭해한다는 것이다.“ 126p
-미국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 가장 위어함 것은 모든 것을 ‘상업적 관계’로 이해하려는 뚜렷한 특성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을 조금 바꾸면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햇빛이 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가 내리는 순간 돌려달라고 하여’이익을 높이는 메카니즘이다. 그런 곳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그곳으로 서둘러 가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시장 경제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소모하는 메커니즘이지 신뢰를 만들어내는 체제가 아니다. 우리가 관계의 상업화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27p
-우리는 사회적 기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는데 나만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편할 리 없다. 적당히 섞이고 휘감겨 사는 것이 살아가는 지혜처럼 보일 때도 있다. 주류와 대세에 따라 부침함으로 현명한 길을 걷고 있다고 믿을 때도 있다. 삶이 그렇게 보일 때, 이렇게 자신에게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다.
”나는 여러 길을 걸어보았다. 어느 길은 황폐했고 어느 길은 더려웠고 어느 길은 악취가 진동했다. 그러나 어느 길은 꽃이 피어 향기로웠고 아름다운 나무에는 새가 깃들여 있었다. 나는 인생이 길을 걷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 이상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생은 길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름다운 길이 되고 싶다. 132p
-우리는 경제적 성장이나 번영, 정치적 자유, 사회적 인정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우리는 개별적인 삶의 전체적 의미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 때문에 괴로워한다. 우리는 의미의 빈곤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것을 나는 우리의 영혼이 건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둠속에서 작은 빛 하나가 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까? 나는 신뢰란 작은 빛들의 모임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믿는 작은 빛들이 모여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만들어내듯, 신뢰는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 마음놓고 그 일원이 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어둠 속에 있지만 빛나는 영혼들이 있어 더불어 아름다워지는 사회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우리는 이런 사람들 속에서 희망을 본다. 132p
-지금은 사람이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실패한 경영이다. 경영은 등을 두드려주고 안아주고 키스해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구성원들에게 열광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장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135p
<남김없이 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은 소모하는 것이다. 긴 여행 끝에 평평한 등을 가진 낙타처럼 모두 쓰고 가는 것이다. 죽음이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수 있는 것은 늙고 추레한 껍데기밖에 업도록 그렇게 살아야 한다. 140p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쓰고 남겨놓은 것 없이 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141p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은 알기 어려운 대상이다. 이것을 알아가는 것이 인생의 과제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변화다.
화가 장욱진의 말을 기억하라.
“나는 내 뜻과 같이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자기 마음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참된 자기 것을 가질 수 있기에.”
자기가 되어 살지 못한 사람은 못다한 삶을 산 것이다. 죽음이 찾아올 때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다.
생긴대로 산다는 것은 게으르게 산다는 뜻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계발하라. 자신을 계발한다는 것은 자기의 강점을 발견하고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고난 재능도 그대도 방치하면 쓸모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쓸만한 것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145p
-약간의 저축을 남기는 것도 좋다. 그보다 더 많이 남기기 위해 부산을 떨어야 할 이유가 없다. 하고 싶은 일에 인생을 다 걸고 살다 죽으면 된다. 그리하여 초라하고 노쇠한, 아까울 것 없는 껍질을 벗고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별빛 하나로 밤하늘에 달리면 된다. 148p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그리하여 한없이 처량하고 무기력해질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충고를 진심으로 따라보는 것도 좋다.
첫째,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둘째,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옛날 이야기밖에 가진 것이 없을 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셋째,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겨라.
넷째,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마라.
늙은이의 기우와 잔소리로 오해받는다.
다섯째,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꺼져 버려라.”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여섯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약간의 심미적 추구를 게을리 하지 마라.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
가엾어 보인다.
몇 번 들어주다 당신을 피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덟째,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
그들에게 다 주는 순간 천덕꾸러기가 될 것이다.
두 딸에게 배신당한 리어 왕처럼 춥고 배고픈 노년을
보내다가 분노 속에서 죽게 될 것이다.
아홉째,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인류의 역사상 어떤 예외도
없었다.
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
그때까지는 삶에 탐닉하라.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다.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좋은 인생 아닌가. 마지막 순간에 살 한점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닳고 닳은 뼈와 질긴 가죽 하나 달랑 남기고, 새털처럼 가볍게, 바람에 날리듯,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으면 참 괜찮은 인생 아닌가. 먼 길을 가야 하는 저승사자도 그 가벼움에 짐을 덜어 고마워 할 것이다. 14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