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순간 표지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칼을 세우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라니.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책을 보았더니, 대무신왕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 대무신왕. 요즘 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 송일국 역이 대무신왕 무휼이란 기사를 봤는데 바로 그 인물이었다. 드라마를 챙겨 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난번 드라마 제작일지(?) 비슷한 프로를 봤는데 스토리가 역경의 연속이었다. 저주 받은 운명을 타고 나서 버려졌다가, 온갖 고생하고 가까스로 왕이 되고 그 속에서 사랑도 피어나고... 그런 스토리라는 설명이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만들어지는 영웅의 전형이랄까. 하지만 이 책에서 얘기하는 대무신왕은 전혀 달랐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고, 전쟁에 능했으며, 현명한 군주였다. 그리고 드라마에서처럼 극적인 운명과 역경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다. 역사는 바로 알아야 하는데, 드라마는 충분히 오해와 착각을 일으킬 만하다. 이 책은 삼국사기를 풀어서 대무신왕과 그 당시 역사를 알기 쉽게 알려준다. 그리고 곳곳에 덧붙여진 작가의 역사적 지식과 설명은 나처럼 역사에 무지한 어른에게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엄마와 아이가 드라마를 보면서 이 책을 봐도 좋을 것이고, 드라마를 보지 않더라도 이 책을 함께 보며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