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어떻게 알았지? - 혼자서 길을 가다가 유괴범을 물리친 빨간모자 이야기 느림보 그림책 26
심미아 글.그림 / 느림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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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어떻게 알았지? 서평단이 되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게 된 느림보에서 나온 책입니다.

유치원, 학교에서도 교육을 받고 제일 가까운 엄마도 수시로 이야기해주고 당부하고 약속받아내고

안해본 것 없이 납치 유괴에 대한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정작 닥치게 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저라도 당황할 것 같은데.... 우리 여리고 여린 아이들은 얼마나 당황할까요?

윗사람에게 공손하게 인사하고 힘들면 도와드려야 한다고 가르쳤던 말들을 이제는 엄마랑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엄마가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면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가르치게 되고, 모르는 어른들에게는 인사도 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라고 가르치고 있는 엄마로서의 저는 잘하고 있는것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동화입니다. 이 책에서도 저와 같이 늘 얘기해주는 엄마가 있었고, 기억을 잘하는 빨간모자가 나옵니다.

아무리 용감하다지만 무서운 모습의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면 다 빨간모자처럼 알아보지도 않고 도망갈꺼라 생각합니다. 겉모습이 다는 아닌데도 말이지요..

빨간모자를 부르는 사학한 목소리의 돼지, 혼자할 수 있음에도 어린아이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개구리 왕자, 차를 타고 가면서 납치를 하려는 고양이 등등.... 흔히 납치와 유괴당시 일어났던 일들을 묘사했는데요~ 빨간 모자는 엄마의 이야기를 잘 기억했고, 위기의 순간 자기도 모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서 용기를 줬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묘사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단순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듯한 느낌이 있어서 아이들이 무섭다가 아니라 웃기다라고 표현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인 제가 리얼한 버젼으로 책을 다시 읽어줬습니다. 무섭게 사악하게 험악하게 읽어줬더니 좀 그렇게 보이는것 같은가봅니다.

우리집 세아이들은 위험에 처했을때 이 책에서 나온 빨간모자처럼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겠니? 어느 대목이 가장 와닿는지 물었더니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는 빨간모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구요~

당황하지 않고 "난 용감한 빨간모자야"라며 스스로 외치고 실천하는 모습을 기억하겠다며 열심히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는 연습을 하더라구요.

책의 맨 뒤에 있는 당부하는 글이 오히려 저는 책한권을 더 읽은 듯하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아이들이 사갈때 호루라기 같은 호신용품을 선물로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은데...

이미 늦었겠죠?

가격도 좀 있으니~ 책에 관련한 제품을 함께 주신다면 더욱더 좋았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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