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글쓰기다 - 이제 번역가는 글쓰기로 말한다
이종인 지음 / 즐거운상상 / 2009년 7월
절판


실제 번역에 들어가면, 원문에 명사로 되어 있는 것을 문장으로 만들어도 좋고, 명령문으로 되어 있는 것을 평서문으로 해도 좋고, 감탄문을 과감한 생략형의 구문으로 바꾸어도 좋고, 12줄의 한 문장을 세 문장 정도로 적당히 끊어서 이해하지 좋게 바꾸어도 상관없다.-29쪽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번역가는 번역 기계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번역가의 개성이 번역서 안에 스며들게 되며, 번역가의 글쓰기가 작용하게 된다.-51쪽

자신의 번역을 남의 번역과 비교하는 것은 더 좋은 번역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자신이 어떤 표현을 좋아하고, 어떤 구문을 싫어하고, 어떤 단어를 선호하는지 알게 되면, 그것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거나 아니면 억압, 배제하여 더 좋은 글을 쓰게 된다.-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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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글쓰기다 - 이제 번역가는 글쓰기로 말한다
이종인 지음 / 즐거운상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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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체적으로 내가 예상했던 책과 비슷했다. 이종인 씨의 문장이 술술 미끄러지듯 잘 읽혀서 본문(뒷부분의 번역 연습문제 제외)을 이틀만에 읽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은데, 굳이 정의를 내린다면 '번역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안정효 씨의 <번역의 공격과 수비>라든가 이희재 씨의 <번역의 탄생> 같은 '번역 강의'와는 성격이 좀 다른 책이다. 품사와 문형을 어떻게 처리하라는 기술을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교과서 같은 책을 원한다면 다른 데 가서 찾아야 한다.(하긴 뒤쪽에 실린 번역 연습문제도 적지 않은 분량이어서, 이걸 잘 활용한다면 실제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사실 번역을 하는 사람이 번역에 관한 책을 열심히 읽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짬이 날 때 독서를 하더라도 다른 책을 보고 싶지 또다시 영어와 씨름하고 싶지는 않다.(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영어와 한글을 비교해가며 읽어야 하는 다른 번역 관련 책보다 큼직큼직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이 책이 더 친근하고 반갑다.    

저자는 흔히 '원문 그대로'라고 말하는 기계적인 번역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면서, "좋은 번역가가 되려면 글쓰기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자신의 번역 철학을 모호하지 않은 언어로 당당하게 밝힌 셈이다. 이 책을 읽을 사람들 중에는 여기에 100% 공감하는 사람도 있고 약간 갸우뚱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번역을 하면서 매끄러운 의미전달을 위해 고심해본 사람, 문장이 전혀 우리말답지 않은 번역서를 읽으면서 짜증났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견해를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글쓰기를 야구와 축구에 비유해 가며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설명하는 부분은 조금 장황한 감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번역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정말로 진솔하게, 과장됨이 없는 말투로 풀어놓는다. 선배 된 입장에서 모든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지만, 그렇다고 허황된 말로 번역 초심자들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하나 아쉬운 점은 책값이 착하지 않다는 것! 그러나 15년간 150여권의 책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는 값이라 치면 뭐, 그리 비싼 것도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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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단어사전 - 원서 읽기가 쉬워지는
Bryan Park 지음 / 넥서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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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인 필요와 관심 때문에 구입한 책이다.  

영미권 소설(주로 19, 20세기의 유명 작품)에 나오는 단어를 소개한다는, 다소 독특한 주제로 엮인 책이다. 흔한 어학책도 아니요, 잘나가는 vocabulary 교재도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뒤표지에는 '영어 소설 읽기에 처음 도전하고자 하는 분, 영미 소설이나 영문학과 진학에 관심이 있는 분, 회화 실력은 좋은데 원서 읽기가 쉽지 않은 분'에게 추천한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영어 소설을 여러 편 접한 분, 현재 영미 소설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분, 영문학과 재학 중인 분'에게 권하고 싶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히 소장 가치가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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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메이커 -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20년, 임동원 회고록
임동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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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 속에서 남북관계가 발전해온 과정을 알려주는 책. 길지만 읽을가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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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13
요시다 타로 지음, 안철환 옮김 / 들녘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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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 농법, 독창적인 기술, 시민들의 참여로 역경을 순경으로 바꾼 쿠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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