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주의자 - 소식은 어떻게 부와 장수를 불러오는가?
미즈노 남보쿠 지음, 최진호 편역 / 사이몬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 미즈노 남보쿠는 (1757~1834)시대에 살았던 일본의 관상가 이다.

18세에 감옥에 가게 되었는데 그가 옥살이를 할 때 죄수들과 일반 사람들의 관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관상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남보쿠는 출옥하고 나서 이름 있는 관상가에게 찾아가 자신의 관상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칼을 맞아 죽을 상이어서 앞으로 1년밖에 살 수 없으니 그것을 피하려면 출가하여 스님이 되라고 하더란다.

그리하여 절을 찾아간 남보쿠에게 스님은 거절의 뜻으로 1년 동안 보리와 콩만으로 식사를 하면 입문을 허락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후 보리와 콩만을 먹고서 1년이 지나 스님을 찾기전에 관상가에게 다시 가니 공덕을 세워 칼을 맞아 죽을 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남보쿠는 관상가가 되기로 뜻을 세우게 된다.

그때부터 사람의 전신의 상을 배우기 위해 3년간 이발소에서 일하며 두상과 면상을 공부하고, 목욕탕의 때밀이를 하며 몸의 상을 공부하고, 화장터 인부로 일하면서 뼈와 골격을 공부하는 것도 모자라 단식을 하며 폭포 수련을 하는 등의 고행을 했다고 한다.

고행의 결과 남보쿠는 사람의 운명이 식에 있다라고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스스로의 관상이 보잘 것이 없고 보기드물게 빈상이라 말하는 남보쿠는 본인의 깨달음에 따라서 매일 보리 한 홉 반과 채소 한가지로 음식을 절제하였고 그 결과 말년에는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깨달음의 경지는 정신을 다스리는 것을 시작으로 하며, 음식을 다스리는 것이 정신을 다스리는 첫걸음 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남보쿠는 소식과 절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절제와 소식으로 자신의 운명까지도 바꾼 남보쿠의 가르침에 대해 들어 보자.

 

사람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반드시 평생 먹을 양만큼의 식복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대식하거나 폭식하면 수명이 줄어들게 된다. 평생 먹을 양을 30년만에 다 먹었다면 30년을 살고 100년 동안 나누어 먹으면 100년을 살게 된다.

 

사람이 매일 먹는 식사의 양에 따라 그 사람의 부와 명예와 수명, 그리고 미래의 운명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식사량이 적은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불길한 관상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운세가 좋다.

이런 사람은 말년에도 운세가 길하다. 식탐이 심하고 지나치게 많이 먹어 과식하는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길상을 가지고 태어났다 해도 일찍 몸이 무너지기 쉽다.

 

식사의 양을 엄격하게 정해 절제하는 사람은 지금 비록 관상이 나쁘고 가난하더라도, 말년에는 운세가 길한 법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겉보기엔 마르고 약해 보일지라도 속이 단단하기 때문에 병에 걸려 고생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생각과 달리 근육형과 비만형은 단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수하는 사람은 대부분 겉보기에 마르고 약해 보이는 사람들이다.

 

절제하여 소식하는 사람은 내면이 항상 조용하고 깊게 침잠하기 때문에

심신이 항상 안정된 상태로 살아 간다. 대인은 음식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실천하지만, 소인은 음식 때문에 큰일을 그르치고 스스로 궁하게 되는 법이다.

음식은 몸과 마음을 가꾸어 키우는 근본이다.

 

음식을 적게 먹으면 당장 배 속도 편안하고 기분도 상쾌하며 병에 걸릴 걱정도 없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배 속의 8할만 채우면 병이 없고 6할만 채우면 천수를 누릴수 있다 하였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의 양과 종류를 일정하게 하고, 시간을 엄격하게 정하지 않으면 사람의 원기가 쇠퇴되고 하늘의 기운 또한 쇠퇴된다. 식을 정하는 일을 모든 것의 근본으로 삼으라. 식이 정해지면 기도 스스로 침정되고 기가 침정되면 마음도 스스로 다스려진다.

정신없이 식사를 잊은 사람은 자기 스스로 운명을 관할하지 못하는 것이다. 소식을 실천하더라도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것은 절제를 망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소식을 실천하면서 식사량이 일정하고 식사시간까지 규칙적인 사람은 몸과 마음이 함께 굳건한 법이다.

 

음식을 엄격히 절제하여 소식하는 사람의 표정이나 혈색에는 일종의 기백이 있다.

그러나 대식하고 폭식하는 사람은 기백이 없다.

기백이 있는 사람의 혈색은 좀처럼 변하는 법이 없고 쉽게 흥분하거나 절망에 빠지지도 않는다.

모든일에 부동심이 있기 때문이다. 식탐을 부리고 대식하는 사람의 혈색은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는데 그런 사람은 관상이 길이어도 점차 흉으로 변하게 된다. 관상은 변화하고 순환하는 것이다.

관상이라는 것이 타고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만물 중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듯이 관상도 그러하다.

 

음식을 탐하는 마음이 생기면 과식하고 폭식하게 되는데, 그 식탐으로 인해 우울한 마음과 무거운 몸이 만들어진다. 미식이란 음식에 대한 교만하고 사치하는 마음 때문에 생긴다.

미식하고 대식하고 폭식하는 사람은 자신의 수명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과 같다.

 

청빈한 음식, 즉 조식은 수명을 연장 한다.

곡식과 채소처럼 검소한 음식을 먹는 것을 조식이라 부르는데 항상 자신의 생활 수준보다 낮은 정도의 조식을 실천하라. 그리하면 관상이 빈상 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되고 질병 없이 천수를 누리게 된다고 한다.

 

몸과 영혼은 집과 집주인의 관계와 같다. 주인이 방탕하면 집에 똑바로 설 수 없다.

절제하는 사람은 영혼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기 때문에 육체도 저절로 굳건한 법이다.

 

남에게 보이고자 하는 겉치레를 추구하지 말고, 청빈한 생활을 하면서 마음 깊은 곳의 청정을 추구할 때 복덕이 찾아온다. 빈궁의 관상이라도 자신의 분수를 알고 검소한 조식과 절제를 하면 가난한 운명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분수에 맞는 것을 길하다고 하며 지나치게 화려한 것을 흉하다고 한다.

세상에서 커다란 부와 명예를 이룬 사람은 모두 절제하는 사람들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의식주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절제하면 부와 명예와 장수를 누릴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소식과 절제하는 것으로 운명도 바꿀수 있다고 하니 실로 놀라웠고 정말 절제와 소식을 생활화 한다면 좋은 운명으로 바뀔 것만 같은 확신이 들었다.

종종 음식을 먹을 때 적정량을 먹지 못하고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생각해 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다 욕심에서 일어났던 것 같다. 나도 이제 욕심을 내려놓고 절제하는 마음을 가지고 먹는 것에서 부터라도 절제를 실천해 나아가야 겠다.

자신의 운명은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