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간헐적 채식 - 한 달 안에 몸과 마음이 되살아나는 채식 루틴 만들기
이현주 지음 / 쏭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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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년 가까이 채식인으로 살아온 한약사이자 2010년부터 고기없는 월요일활동을 시작하신 분이다.

채식을 하며 알게 된 자본주의 먹거리 문화의 구조적 모순과 기후위기, 식량위기, 잔인한 동물들의 삶에 대해 눈뜨면서 자연스레 채식 운동가가 되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먹는 재미가 쏠쏠한 채식 생활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세운 원칙이 삼시 세끼의 루틴을 만들고 매일 매일 반복되는 삼시 세끼의 식사 시간마다 나를 위해 헌신하듯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고 맛있게 즐기면서 식사를 하자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요란하고 거창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정성을 다해 요리하여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기 시작했다. 간단하지만 마음을 담은 요리를 내 몸에 선물한다는 느낌으로 말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상의 루틴을 몇 년간 지속하다 보니 마음과 호흡이 저절로 평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몸과 마음이 되살아나는 채식 루틴을 만들라고 한다. 한달만 이라도 채식을 해보면 많은 것들이 바뀔수 있으며 일주일에 한번의 간헐적 채식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 한 달간 채식을 할 경우, 생각보다 훨씬 많은 크고 작은 변화들이 찾아온다. 단 한 달 만에 만성 통증이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자기 자신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둔하고 무거운 느낌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질 뿐 아니라, 피부도 좋아졌다고 한다.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채식을 하는 것으로 융통성을 가지고 육류 소비를 줄여나가는 접근방식으로 부담 없이 채식을 시작해보길 권한다.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하는 것으로 30년산 소나무를 1년에 1인당 15그루나 심을 수 있는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 직업, 성격, 식습관 같은 여러 가지 다양한 변수에 의해서 채식을 시작하는 방식과 과정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기에 누가 먼저 시작하고, 누가 완전하게 시작 하는지는 그리 중요치 않다.

 

우리 사회에서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이라는 단어가 더는 낯설지가 않다.

인간의 자연 개발과 환경파괴가 심해져 지구의 지질에도 변화가 생겼으며, 이제 생존을 위해 서라도 식단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기후변화 시대의 영양학은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에서 제안하는 식단 가이드들은 대부분 통곡물류와 과일, 채소의 섭취를 권장하고 붉은색 살코기와 당분 섭취를 제한하라는 식물기반영양학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한 유기농 로컬 푸드의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이제 고기를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잘못된 사고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편견이 되었다. 기후변화시대의 잘 먹는 방법은 식물들의 영양을 살린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채식을 하는 것이다.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식재료는 소고기와 양고기다. 그다음을 차지하는 것은 치즈이다.

고기와 유제품만 제외 하더라도 음식에서 나오는 개인의 탄소 발자국을 66.5%까지 줄일 수 있다. 저탄소 식단이란 식품의 생산, 포장, 가공, 운송, 조리 과정과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 하는 식단을 말한다. 동물성 단백질 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선택하고 가능하다면 유기농으로 생산된 제철 먹거리를 선택하며,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이동거리가 짧은 지역내 로컬 푸드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다.

 

공장식 축산이 나쁘다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갇혀서 사육되는 동물들에게 생명의 권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고단백의 인공사료를 먹으며, 과도한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한 이미 병든 고기를 먹고 병이 드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동물 축사에는 동물들의 분뇨가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깔려있고, 비위생적인 환경 속 각종 오염 물질들은 살모넬라균이나 캠필러박터균 등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세균 감염 때문에 항생제를 남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대가는 고스란히 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고 대신 콩, 견과류와 같은 식물에 기반한 단백질로 대체 할수 있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퀴노아, 현미, 귀리 등의 통곡물류와 밀싹, 새싹 채소, 브로콜리 등의 녹색채소, 컬러 푸드 채소를 즐겨 먹고 아몬드,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먹으면 된다.

식물성 단백질은 아무리 단백질 함량이 높아도 산성 물질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뼛속의 알칼리성 칼슘을 용출시키지 않지만 동물성 식품의 황아미노산은 요산을 만들도 칼슘 손실의 주요 원인이다.

 

채식 식단은 풍부한 섬유질과 단백질을 함유하며, 소화가 잘되고 혈압과 당 수치를 안정시키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오랫동안 젋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될 수 있다.

특히 근육량을 늘리려면 운동 전에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운동 전에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면 운동 시 근육 생성과 지방 분해에 도움이 된다. 저체중인 사람이 공복에 운동을 하면 근육 손실이 와서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 운동하기 2~3시간 전에 식사를 하되 포만감이 큰 식사보다는 영양이 풍부한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시금치, 케일과 같은 녹색 잎채소류와 다양한 콩류이다. 특히 병아리콩, 완두콩, 서리태, 쥐눈이콩 등과 두유, 두부를 즐겨 먹는게 좋고 현미, 아마씨, 호박씨, 귀리, 아몬드도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자연식물식에서 특히 강조하는 영양소는 복합 탄수화물이다. , 과자, 흰쌀밥, 국수와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이 아닌 통곡물과 과일, 채소의 탄수화물을 말한다.

고기와 생선에는 탄수화물이 들어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물성 오일류에도 탄수화물이 들어있지 않다. 탄수화물이 부족한 식단은 포만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 더 먹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허기가 지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좋은 탄수화물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는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륨, 마그네슘, 칼슘, 그 밖의 영양소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K와 같은 영양소도 풍부하다.

 

매 끼니 마다 녹색 채소를 한 접시 담은 샐러드를 챙겨 먹도록 하자.

영양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채식 밥상은 샐러드 한 접시에서 시작 된다.

조리시 색과 맛, 향이 파괴되지 않도록 과하게 양념하거나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 좋다.

소화를 위해서는 영양소별로 소화 시간을 고려해 순서에 맞게 먹고 음식의 종류를 섞어 먹기보다는 따로 먹는 것이 좋다.

 

지방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견과류가 정제된 기름보다 휠씬 이로우며 식물성 오일 대신 견과류를 하루 한 줌 정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수확 후 신선도가 보장되는 견과류여야 한다. 식물성 기름도 산패가 빠르기 때문에 변질된 지방은 안먹느니만 못하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고유의 파동이 있는데, 이것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모든 생명들은 서로 소통하고 교감을 한다.

모든 존재는 서로 다른 진동수로 구성되었으며, 얼마나 정밀한가에 따라 상호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달라진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음식물도 고유의 진동수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몸에 들어와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친다. 식물의 영양은 그 존재가 가진 치유의 에너지에 접속하는 것에서부터 나온다.

채식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서를 정화 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며, 채식을 통해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고, 더욱 평안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강은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상태와 지극히 평화로운 상태로부터 나온다.

 

우리가 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먹은 후 쉬지 않고 바로 움직이게 되면 호흡이 거칠어지는데, 호흡은 위장의 상태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즉 위장이 편안하지 못한 상태가 되면 호흡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위장 상태가 편안하지 못할 때, 생각은 매우 부정적이기 쉽다. 즉 아무리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위가 편안하지 않으면 저절로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매우 필수적인 요건이다.

또한 아무리 좋은 음식일지라도, 서로 간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재료들끼리 함께 먹는 경우에도 몸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건강에 좋고, 미용에 좋고, 오래 살수 있다고 알려진 식품이 있을지라도 나와 잘 맞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에 불과한 법이다.

열이 많은 사람이 뜨겁거나 더운 성질의 식재료를 반복해서 섭취하거나, 서로 충돌하거나 유용한 성분을 파괴하는 식재료들을 함께 먹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간에 열이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을 자주 섭취하거나,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단을 지속하면 만성질환과 급성 간질환이 발병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 간의 궁합을 고려하고, 음식 성분이 나의 현재 몸 상태에 잘 맞는지에 대해 충분히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내 몸에 맞는 음식의 종류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학습을 어린 시절부터 해온다면, 성인이 되어 큰 병에 걸리거나, 정신적으로 우울하거나 부정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 되는 비율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체질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고, 음양의 지우친 면을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주는 나의 짝꿍 음식을 찾아 보자. 내 체질별, 병증에 맞는 식품이면 족하다.

 

음양의 미묘한 변화 양상은 다섯 가지 에너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바로 목화토금수의 오행이다.

우주가 목화토금수의 다섯 가지 기운에 의하여 팽창과 수렴을 반복하며 순환하듯, 우리의 몸 안에서도 이 다섯 가지 기운, 즉 오행이 오장을 통해 드러나고, 각각의 장부들은 다시 다섯 가지 감각, 감정과 정서와 연관된다.

자연의 다섯 가지 에너지의 속성은 우리 몸의 오장에 연관되고, 오장은 다시 오감과 연결되며 고유의 감정과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몸이 건강하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할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풍요롭게 되고, 반대로 우리의 감정을 보다 행복하고 고양된 상태로 유지하게 되면 몸도 이에 반응하여 자연스럽게 건강을 되찾게 된다는 것이다.

식재료들을 음양으로 나눌 때의 기준은 양은 따뜻하거나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먹었을 때 에너지를 순환시키고 발산시키는 작용을 한다. 찬 기운을 몰아내고 속을 덥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하고 양기를 보충 해준다. 음의 식품들은 서늘하거나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먹은 후, 열을 내려주고, 화를 가라앉히며 항진된 기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독소를 풀어 음의 에너지를 보충하고 중추신경계를 억제한다.

식물들이 가지고 있는 기와 맛을 분류한 이론을 기미론이라고 하는데 네 가지의 기운과 다섯 가지의 맛으로 분류를 한다. 네 가지 기운은 한, , , 량의 성질로 분류되는데 한과 향은 음에 속하고 온과 열은 양에 속한다. 이 네 가지의 기운에 속하지 않는 식물들은 평성으로 불리나 대개는 네 가지 중 한가지의 성질을 가지게 된다.

음식이나 약물의 성질이 맛으로 표현될 때도 수렴하는 성질의 음과 발산하는 속성이 있는 양으로 구분될 수 있다.

매운맛과 단맛은 대개 양에 속하고, 신맛과 쓴맛, 짠맛은 음에 속하는데 이 다섯 가지 맛은 각각 구체적인 작용과 효능을 가진다.

 

당신은 매 끼니를 어떻게 먹고 있는가? 즐기면서 먹고 있는가? 마지못해 한 끼 때우듯이 해

결하고 있는가? 오늘부터 하루에 한 끼만 이라도 자신을 위해 즐겨보라.

자신을 위한 선물처럼 하루 한 끼를 요리해 즐기면서 식사를 해보라.

먹는 것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을 느껴보라. 이제라도 나 자신이 먹고 살아온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시간,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러면 달라지기 시작 한다. 나에 대한 탐구가 저절로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다.

몸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다면 몸 밖에서 어떤 것을 구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모든 것은 이미 몸 안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은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에 반응한다. 스스로가 자신의 몸에 대해 만족하면, 그만큼 몸은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어주는 데 매우 협조적으로 변한다. 반면 몸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그다지 결과가 좋지 못하거나, 단기간에 좋은 결과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금방 제자리로 돌아가기 쉽다. 몸의 욕구와 마음의 욕구가 일치하지 않을 때 이 두 가지의 부조화 때문에 훨씬 지치게 된다. 거기에 생각이 개입하게 되면 심각한 좌절감을 갖게 되기도 한다.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신경 펩티드들은 몸 안의 모든 세포가 그 행복을 알고 또 거기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긍정적인 정서를 가질 때 자율신경의 영역은 매우 조화롭게 움직이면서 우리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 자신이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온전하고 행복하며 평안하다는 정서적 자각이 지속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우리 몸과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매일 이러한 충족감을 반복적으로 느끼게 되면 우리의 정서는 행복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행복한 마음은 건강한 몸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게 되는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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