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교실 1 : 수상한 문 그래 책이야 31
소연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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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는 학교에 가기가 싫다. 1학년까지는 즐겁게 다녔던 곳이지만 코로나 이후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일주일에 한번만 가느라 책가방은 늘 무겁고, 막상 학교에 가도 친구들과 대화도 할 수 없으니 학교에 가는게 전처럼 신나지 않는다. 예전처럼 운동장에서 뛰어 놀거나 쉬는 시간에 도서관에 들르는 일도 금지되었다. 한 학기가 지났지만 반 친구들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비밀 교실1 - 수상한 문> 조금 다른 이유이기는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시우와 한이도 학교에 가는 것이 싫다. 엄격하게 잔소리만 하는 담임 선생님도 싫고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듣는 일도 재미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이는 학교 안에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비밀 교실이 여러 개 있다는 전설을 듣게 된다. 운동장을 구석구석 헤집어 비밀 지도를 갖게 된 아이들은 학교 어딘가에 숨겨진 비밀 교실 앞에 서게 되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눈을 감고, 소원을 생각해 봐
​생각하는 대로 이뤄져. 모래시계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이 비밀 교실을 찾는 과정이 마치 추리 소설처럼 흥미롭다. 분실물 번호라던가, 도서 일련번호를 사용하여 학교의 이곳 저곳을 친근하게 담아냄과 동시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한이의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에는 그 마음의 상처가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왔고, 시우의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는 유쾌, 통쾌한 상상으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순식간에 아주 많은 일을 경험한 느낌이다.

 



  아이가 먼저 읽고 나에게 내용을 이야기 해준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옆에 와서 떠든다는 것은 이 책이 재미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자기가 비밀 교실의 문을 발견한다면 코로나가 없는 세상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다는 아이의 소원이 안타깝다. 언제쯤 학교 여기 저기를 탐험하며 놀이터 처럼 신나게 즐길 수 있을까. 일단, 지금은 집에서 시우와 한이가 찾게 될 다음 비밀 교실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왠지 교장 선생님이 결정적인 무언가를 제공하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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