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2 - 초등과학 교과서를 통째로 넣은 교과 연계 만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2
박영희 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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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등학생 덕분에 학습만화를 여럿 접해봤지만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는 처음이다. <구해줘 카카오 프렌즈 - 과학2>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라면 캐릭터가 워낙 익숙한 탓에 책 내용 속에서 자주쓰던 이모티콘 표정이라도 만나면 너무 친근하고 재미있다는 점이랄까? 원래는 어피치를 가장 좋아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왠지 제이지가 너무 좋아진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감초 같은 역할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실험도 킥킥거리며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실험실에서 일어난 사고로 작아진 사이다쌤. 사이다쌤을 원래대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신비의 물약이 필요한데 물약을 얻으려면 카카오 친구들이 힘을 합쳐 18개의 켜져라 전구를 밝혀야만 한다. 켜져라 전구를 얻을 수 있는 장소는 4곳인데, ‘화학과 물질’, ‘다양한 생물’, ‘물리와 에너지’, ‘지구와 우주로 나누어져 있다. 초반에 실린 과학 교과 연계표를 보면 실제 5~6학년들의 교과서 공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과학 교과서를 통째로 넣은 교과 연계 만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은 교과내용에 매우 충실히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용어 설명이라던지, 실험 과정에 대한 설명, 풍부한 실험 자료 등 교과서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빼놓지 않고 다루려는 노력이 곳곳에 잘 발휘되어 있다. (아마 수십년 전에 배웠던 것으로 기억되는 실험이 똑같이 나와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만화 스토리에 필요한 배경은 초반과 후반에 최소한으로 다루고 그 후로는 쭈욱 교과 내용만 설명하는 방식으로 스토리와 학습내용을 확실히 구분해 놓은 점도 이 책이 얼마나 학습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아이는 생물 분야에 가장 흥미를 보였는데, 당장 꽃을 구해 세로로 잘라보자고 졸라대는 통에 난감하기도 했다. 한번도 직접 경험한 적이 없는 실험도구(삼각 플라스크나, 비커, 스포이드 등)들도 무척 흥미로워 했고, 카카오 친구들이 내는 퀴즈의 정답을 맞추기 위해 한참을 끙끙대기도 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어려운 내용들이지만 카카오 친구들과 함께 하니 그럭저럭 읽어 낼만 했다는 것이 솔직한 소감이다.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아마 교과서 보다도 훨씬 재미있게 읽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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