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 -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다른 결과를 내는 혼자 공부법의 모든 것
박인연 지음 / 제8요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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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반에서 공부 좀 한다 하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는 일이 드물고, 대부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길었다. 내가 수업시간에 종일 졸거나 몰래 소설이나 만화책을 읽는 동안 그들은 필기를 하고 교과서를 읽었다. 사실 공부는 학교에서 해야지 학교 밖에서 전전긍긍하며 학원을 돌아다닐 일은 아니었는데도 당시엔 왜 그런 당연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는지 알수가 없다. 공부 자체에 흥미가 없었던 탓일까? 그렇게 따지면 누군들 공부가 좋아서 할까 싶기도 하다. <혼자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 이 책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학습 목표와 학습 동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할 것인지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인지하는 과정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의 원천이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혼자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들기에 앞서 일단,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의 아이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각각의 성향에 따라 코칭 방법과 공부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며칠 전, 학부모 상담을 다녀와서 집에서 보는 아이와, 밖에서 보는 아이의 모습이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쪽이 아이의 실제 모습에 가까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아이의 성향을 바르게 파악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도 같다. 이 책에는  나처럼 아이의 성향에 대해 아리송한 엄마들을 위해 MBTI 같은 구체적인 성향 테스트도 실려 있다.

 

 

 

이처럼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체적이라는 사실이다. 애매하게 이론을 들먹이기 보다는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독자의 공감을 얻는다. 복습노트, 플랜짜는 법, 진로 적성 찾는 법, 패턴 학습법 등, 실제로 아이와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이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아이에게는 아직 좀 이른 이야기인 것 같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라면 누구나 시도해볼 법한 방법들이다. 사실 이 내용을 습관화 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번 체득되기만 하면 엄마나 아이 모두 공부해!’ 라는 세글자에서 영원히 해방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소 역설적이긴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아이들이 될 때까지는 부모도 같이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나처럼 사교육에 대해 반감이 있는 부모라면, 아이가 혼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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