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요정 페어리루 마법의 거울 다른 그림을 찾아라리루!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살쯤 되면 혼자서도 혹은 친구랑 엄마의 간섭 없이 잘 놀 수 있는 나이다. 특히나 말 안듣는 4살짜리 동생이라도 있으면 엄마의 시선은 온통 둘째에게로 쏠릴 수 밖에 없다. 배려 깊은 아이라 평소엔 별말 안하다가도 가끔 싸우고 둘째 편만 드는 엄마가 못마땅해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면 죄인처럼 미안해진 엄마는 7살 따님의 눈치를 슬슬 봐야 한다.

 

그런 이유로 큰 딸의 심기가 몹시 불편하던 어느 오후, 띵동 하고 택배가 도착했다. 사이즈도 엄청 큰데다 핑크핑크하니 여자취향의 페어리루 놀이북이다. <숲의 요정 페퍼리루, 다른 그림을 찾아라리루>. 단박에 기분이 풀어진 아이는 어지러진 책상을 팔로 쓱 밀어 놓고 앉아 책을 펼쳤다.

 

 

 

 

첫장부터 작고 미니미한 페어리루들이 잔뜩 등장한다. 작은 피규어들에 열광하는 큰 딸의 취향을 몹시도 저격한 일러스트들이다. 너무 작아서 한참을 들여다 봐야했지만 7살 정도의 아이라면 적당히 몰입하며 찾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나도 덩달아 빠져들어 본의 아니게 아이와 함께 다른 그림 찾기에 열중했다. 그림을 보며 귀여워를 연발하는 아이 옆에서 맞장구도 쳐주고 그 어려운 걸 어떻게 찾았냐며사기도 북돋아주고, 어려워 하는 부분은 멋지게 여깄네하고 찾아 주기도 하며 나름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오랜만에 나도 아이도 서로에게 충실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숲의 요정 페퍼리루, 다른 그림을 찾아라리루> 이 책은 다른 그림만 찾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퍼즐도 맞춰야 하고, 숫자도 세야하고 미로찾기도 해야한다. 요즘 놀이북의 진화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새삼 놀랐다. 난이도는 각 장마다 조금씩 다른데 어른인 나조차도 열중하게 만들었으니 6세부터 초등학생까지는 무난하게 커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엄마라면 한번쯤 시도해 볼만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