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 - 사랑받는 여자, 인정받는 여자의 조건
데일 카네기 지음, 미리내공방 옮김 / 정민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30살이 되던 해였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내 인생의 자기계발서는 이 책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온던 때지만 카네기의 문장들만큼 나를 의욕적으로 만든 책은 없었다. 그런 그가 여자들을 향해 던진 문장들을 따로 모아 출판된 책이 있다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침착' 이라는 제목은 왠지 카네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지만 표지 컬러와는 썩 잘 어울린다.

 


 이 책의 기본적인 목소리는 "여성도 사회에 나가 본인의 욕망을 성취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내면과 행복한 자아를 끊임없이 가꾸어나가야 한다, 그것이 결국은 아름다운 여성으로서의 삶을 지속하는 길이다."이다. 데일 카네기는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전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이런 진보적 여성관을 가졌다는 부분이 일단 놀라웠다. 근시대적 여성관과 혐오 포비아에 빠진 사회적 흐름을 등에 업고 '여혐'이 판을 치는 요즘 시대에 이런 발언을 하는 남성이 있다면 박수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

 


   p.187

    지혜로운 여자는 침착하고 여유롭다. 그들은 초조해하거나 불안에 떨지 않으며 자기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인다. 또한 남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카네기의 이야기들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고 귀에 잘 박히는 이유는 풍부한 사례에 있는 것 같다. 루즈벨트 대통령, 나폴레옹 같은 위인에서부터 주변의 친근한 이웃까지 그가 사례로 든 수 많은 삶들이 그의 문장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물론 지금에 와서 읽는 카네기는 예전의 그것만큼 마음을 흔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내가 그만큼 현실과 많이 타협된 상태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겐 여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강인한 내면을 길러 매력적인 여성으로 거듭나고 싶은 욕구가 있지 않나. 카네기의 메세지를 새겨 들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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