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홈트 - 트레이너 남편이 알려주는 예쁜 몸 만들기
양영민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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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러브레터를 읽고 있는 걸까? 아니다 이것은 아이를 낳고 엉망이 된 몸을 바꿔준다는 홈 트레이닝 책이다. ‘트레이너 남편이 알려주는 예쁜 몸 만들기라는 부제가 그러하고, 이미 아름다운 몸매를 되찾은 아내가 밝게 웃으며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봐도 이 책은 운동법을 알려주는 책이 맞다. 그런데 프롤로그를 읽고 울컥해버린 이 마음을 어쩌면 좋을까?

트레이너임에도 불구하고 출산 후 망가진 아내의 몸만 탓하지 하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마음의 문제를 헤아려주는 남편이 참으로 세심하게 느껴졌다. 우울한 아내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남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하는 모습도 감동적이다. 지금 같이 사는 남의 편과 주변의 이야기만으로도 소소한 일이나마 아내를 위해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는 걸 안다. 첫 장부터 호감도 급상승한채로 책을 펼쳐 든다. 이제 움직여야 할 시간이다.


엄마가 됐다. 몸이 변했다.

두 아이를 낳고 다행히도 몸무게는 돌아왔다. 하지만 문제는 몸무게가 아니었다. 체력과 체형이었다. 생기를 잃고 축축 늘어지는 살들과 그만큼이나 턱턱 늘어지는 체력이 문제였다. 이 홈트 책은 무엇보다도 그 점을 정확히 짚고 있어서 반가웠다. 요즘 책답게 QR코드로 손쉽게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임신부터 출산 후까지 할 수 있는 부위별 운동법과 그때 주의해야 할 점들도 상세히 나와 있다. 특히나 출산 직후엔 어린 아기를 두고 밖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엄마들이 많지 않다. 확실히 엄마들에겐 엄마들의 생활 패턴과 신체 상태를 고려한 엄마들의 운동법이 필요한 것이었다.

 

 

 

 가장 관심이 있던 부분은 복부 운동과 하체 운동이었다. 큰 맘을 먹고 거실에 앉아 책을 펼치고 복부 운동을 따라해 본다. 물론 사진처럼 정확한 동작은 안되지만 나름 열심히 몸을 움직인다. 허벅지도 따라해본다. 종아리 부분이 당기는 느낌이 운동이 되는가 싶다. 열심히 따라 한 결과는 다음날의 근육통으로 나타났지만 꾸준히 할 수만 있다면 헬스장 회원권을 끊지 않아도, 다른 아줌마들 틈바구니에서 요가나 에어로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변화된 몸을 기대 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아름다워지길! 여름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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