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점선 스타일 - 전2권 세트
김점선 외 지음 / 마음산책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김점선 님의 그림을 너무나 갖고 싶어했다.
그 그림을 컵받침으로 준다기에 딴 생각 않고 질렀다. 하하하... 근데 너무 작더군. 컵받침이었는데 도마 만 한 게 올 줄 알았나?
가벼운 인터뷰책이길래 들고 미장원에 갔다. 미장원에서 파마하면 보통 세 시간은 걸리지않나... 머리 말고 기다리는 동안 김점선스탈1을 읽었다.. 어머 웬 주책.. 눈물이 마구 나는 거다. 건너편에서 마주 앉아 보게 되어있는 구조의 미장원이었는데, 건너편 사람이 자꾸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아 뻘쭘했다. 근데 어쩌랴 책을 안 읽을 수도 눈물을 안 흘릴 수도 없으니...
이렇게 나를 곤란하게 만든 책은 첨이다.
읽으면서 김점선 님처럼 옷도 몸빼같은 거나 입고, 머리도 삐죽삐죽 남잔지 여잔지 모르는 몰개성, 초개성 적인 머리로 평생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분처럼 멋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를 존경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너무 웃기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래, 그를 존경할 필요는 없다. 그냥 나도 나대로 살면 된다. 그래도 된다는 걸 김점선을 통해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