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너지입니다
김현숙 지음 / 달빛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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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너지 입니다.
겉표지와 제목을 보고젊은 작가에게서  뭔가 신선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이야기 [비밀의 정원]은 대학을 갓 졸업한 여대생이 우연히 외삼촌을 따라 내려간 지방의 고성에서 지내며 차츰차츰 배일이 하나씩 벗겨지게 된다.  한때 유명했던 여배우 서은미의 삶을 보게 되는데 그녀의 아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비밀노트 까지 발견하게 된다. 그 비밀노트를 통해 그녀의  아들 리혁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각각의 등장인물과 동기는 다르지만 예전에 어렸을 때 읽었던 미밀의 화원을 모방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제목마저도 비슷한 점이 조금 아쉽다.

두번쨰 이야기 [어느 나라의 공주 이야기]는 수키 공주가 이웃 칸이라는 나라 왕의 일흔번쨰 생일을 축하하러 갔다가 그 왕비의 계략에 빠져 곤란을 당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 나쁜 젊은 왕비는 자기나라의 왕을 죽이고 이웃나라인 수키공주의 부모인 왕과 왕비를 죽이게 된다. 온갖 횡포를 일삼는 악한 왕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극적으로 살아난 수키공주가 옷을 짓게 되면서 그 나쁜 왕비의 옷을 지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그틈을 탄 수키공주는 나쁜 왕비를 없애고 예전에 자신을 도와주었던 이와 함께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 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동화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권선징악을 기본으로 하는 이야기로 처음 부터 착했던 수키공주는 복을 받게 되고 나쁜 왕비는 벌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세번째 이야기 [소녀의 특별했던 여름]은 우리가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많이 읽었던 책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도시에서 살던 소녀가 시골로 내려와 겪게 되는 이야기 이다.
소녀가 시골에 내려와서 적응하며 하나씩 겪게 되는 수순함과 함께 한적한 시골의 정취가 그대로 펼쳐지는 것 같다. 내성적인 소녀는할머니와 함께 살며  덕희와 덕호를 사귀게 되고 신부님을 알게 된다. 하지만  거기서 소녀와 신부님의 관계를 오해한 덕호의 행동으로 신부님은 떠나게 된다. 그후엔 덕호도 이사를 가게 되고....
소나기에선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소녀가 떠나지만 여기선 반대로 소녀가 도시에서 내려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소녀가 아닌 다른이들이 떠나게  된다.
모두 떠나보내고 눈물 흘리는 소녀가 가여워 진다.

네번쨰 이야기 [나는 에너지 입니다]는 이책의 제목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처녀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ㅣ.
현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늘상 우리네 엄마들이 걱정하는 그런 일상적인 것이라 본다.
맨 마지막에서 현은 현은 우리들 모두에게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 이곳은 사람들이 모여살고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나가야 하는 공동체 사회이며 모두 그 구성원임에 틀림이 없다고.....
현, 그녀가 달빛을 보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어떤 알 수 없는 에너지가 가슴 깊은 곳을 울리며 어떤  청량감마저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우리 모두에게는 누구나 알 수 없는 큰 에너지가 작용하고 있는것 같다.

나는 에너지 입니다는 김현숙의 소설집으로 단편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소설이라기 보단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바쁜 와중에도 잠깐씩 짬을 내어 읽게에 좋다.

참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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