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머물다 떠난자리 들꽃같은 그리움이 피어난다
탁승관 지음 / 미래와사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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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표지 부터가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자연과 함께  마음이 편해지면서 들판에 서있는  그런 느낌이다.
탁승관님의 글을 읽으며 나의 아버지가 떠오르는 것 왜일까 ?
책장의 첫편을 펼치자 마자  탁승관 시인의 모습이 나오는데 너무도 인자하고
자상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좋다.
나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는것 같은 부담없는 글이었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일상을 풀어놓은 일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날짜 별로 그날의 일상과 함께자연을 표현하여 읽는 내내 자연속으로 빠져든 느낌이었다. 
시인은 가장으로 살아가면서도 좋아했던 글쓰기를 잊지 않고 바쁜 삶 속에서도 틈틈이 글을 쓰셨다고 한다.
이 책이 벌써 네번째라고 하니 정말 축하드린다. 꿈을 꿈으로만 간직하지 않고 실현하였음에 존경스럽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언제나 글쓰기를 사랑하시고 즐겼기에 그 꿈이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 


글속에서 시인의 삶의 경험이 묻어 나온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진리가 엿보인다.
세상엔 내 생각대로 자신이 노력도 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운이란 없다는 표현과 뜻하지 않게 나에게 다가오는
불행도 피해 갈 수 있는 방법도 없다는 표현이 참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살면서 내가 느낀 그대로라고 할까?
시인의 말처럼  아팠던 지난 일들은 물거품처럼 지난 추억으로 남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말이 떠오른다.

그해 마지막달인 12월에 쓴 마지막 잎새를 읽으며 어느해 겨울이 떠올랐고 마지막 잎새란 소설이 새록 떠올랐다.
어쩌면 나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준 느낌으로 다가 왔다. 마지막 잎새가 지고 나면 이해가 가고 또 다른 새해가 다가오면서
삶에도 변화가 오고 더 단단해 지겠지?
자신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인지하며 자연 그대로의 진솔함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이듯
나 또한 세월의 흐름속에서 변화되면서 익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탁승관 시인의 22년부터 23년, 그이 1년에 걸쳐 쓴 시집을 따라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그 속에서 느끼는 점을 글대로 시로 옮겨와 자연을 벗 삼아 그 속에 살아가는
정겨운 시집이었다. 
시인의 따스하고 자상함이 시라는 작품으로 탄생하여 이렇게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다음편이 나오면 꼭 다시 읽고 싶다.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개인적 견해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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