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양이와 큰 고양이
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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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야!"
작은 고양이와 큰 고양이는 크기도, 색깔도 달라요.
하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친한 친구랍니다.
그런데 둘 사이에 작은 오해가 생기기 시작해요.
작은 고양이와 큰 고양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분홍 강아지가 어느 날, 작은 고양이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소곤소곤 귓속말을 했거든요.
“큰 고양이가 그러는데, 넌 쪼그만 바보 멍청이래. 그래서 너랑 친구 안 한대!”
작은 고양이는 큰 충격을 받아요. 마음이 아프고 슬픈 나머지 큰 고양이에게 엄청 많이 화가 나죠.

"이제 너랑 안 놀아!"
작은 고양이는 이제부터 큰 고양이 대신, 분홍 강아지와 놀기로 합니다.
하지만 작은 고양이의 눈길은 자꾸만 큰 고양이에게로 향해요.
분홍 강아지와는 뭘 해도 좀처럼 재미있지 않죠.
작은 고양이는 잠도 잘 자지 못해요. 큰 고양이가 해 주던 말들, 재미있고 신나게 놀던 시간들이 자꾸만 떠오르기 때문이죠.

어느 날 아침, 작은 고양이는 큰맘 먹고 큰 고양이를 찾아갑니다.
그리고는 쭈뼛쭈뼛 머뭇머뭇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요.
작은 고양이와 큰 고양이는 오해를 풀고 다시 사이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나랑 같이 놀래?" - 솔직하게 한 걸음씩!
이 책을 쓴 스테파니 블레이크는 서로 다른 겉모습이 친구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요.
커다란 빨간색 고양이와 작은 파란색 고양이, 언뜻 전혀 달라 보이는 두 고양이가 누구보다 사이 좋은 단짝인 것처럼요.
문제가 되는 건 거짓말뿐이랍니다.
분홍 강아지는 단짝 친구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 작은 고양이에게 거짓말을 해요.
하지만 거짓말로는 진짜 우정을 쌓아갈 수 없는 법이랍니다.

분홍 강아지가 거짓말을 하는 대신, “나랑 같이 놀래?”라고 말을 건넸다면 이들의 사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생김새도 다르고, 색도 다르지만 우린 친구야!

저희 아들이 받자마자 눈에 확 띄는 표지여서인지 큰 관심을 보여주더라구요.
저보고 읽어달라고 난리였어요.

첫 페이지부터 "너랑 노는거 좋아"라고 읽어주자 나도 친구랑 노는거 좋아하는데..
"우린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야"라고 읽어주자 나도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9살 아이는 학교에서 같은반 친구랑 감정이입해서 봐요.
빨간 강아지가 나타나 거짓말을 할때는 목소리에 힘을주고 "이러면, 안돼!!" "엄마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거지?" 
아이지만, 하면 안되는 말을 알고 같이놀고 싶으면 같이놀자고 해야돼 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고민없이 아이에게 친구랑 노는 법을 가르쳐 줄수있는 책
학교 친구 이야기를하며 친구의 교우관계도 알아갈수 있는 책
잠자리 독서로 읽으며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책
간단한내용이지만, 아이가 쉽게 읽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

마치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그림책으로 풀어나간 것 같더라구요.
단순하고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아이들 자신에게는 친구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이런 모습들은 우리 사회에서 성인들에게도 볼 수가 있어 안타깝기도 했어요.
저희 아이에게도 이런일들이 아직은없지만 나중에는 생길 법한 일 일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주며 있지도 않은 일을 친구에게 전해주면 안된다든지 자신이 이런 오해를 가지거나 받게되면 고민하지말고 차근히 솔직하게 친구에게 이야기해줘야한다고 가르쳐야할 것 같아요.

친구관계를 맺기 시작한 아이나, 친구관계가 힘든 아이들에게 길잡이 책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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