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구독 사회 - 약과 영양제로 몸을 튜닝하는 시대
정재훈 지음 / 에피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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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확실하고, 부작용이 없으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외면하고, 해결하는 '척'만 하는 어설픈 위안만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문제를 똑바로 직시하고 진짜 해결책을 수행하라고 조언할 것이다.

우리의 식단을 둘러썬 수많은 약과 영양제 그리고 그 사이의 해결책들이 그와 같은, 변죽만 울리고 도움은 안 되는 방법들이라면 어떨까?
많은 만성 질환 - 고혈압, 당뇨, 비만 등 - 의 근본 원인은 많은 경우에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정량 섭취하는 것(그리고 이 책의 표현을 빌자면 '케이크와 우정'을 더하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매일의 식단을 바꾸는 시도가 가혹하다고 느껴 못 본 체하고 (또는 보는 법을 모르고) 한 방에 마법처럼 문제를 해결해 줄 주사를 맞음으로써 병을 극복하려고 하거나, 쓰레기같은 식단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영양제 몇 알로 문제를 해소하려고 한다. 그게 더 쉽고 편해 보이니까.
이 쉽고 편해 보이는 전략들이 마케팅의 날개를 달면 그야말로 겉잡을 수 없어진다. 자기 돌봄, 갓생, 웰니스, 이런 단어들로 예쁘게 포장된 건강 상품들에 돈을 쓰는데 마치 마음의 안정을 돈 주고 사는 것과 같은 꼴이 된다.

- 그런데도 우리는 ... 마치 괴혈병의 공포에 떠는 17세기 선원이라도 된 양 비타민을 갈구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의 인류는 생존을 위해 무엇이 부족한지도 모른 채 헤맸지만, 현대의 인류는 안심하려고 알약을 삼킨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년 1조 원을 지불하고, <나는 내 몸을 챙기고 있다>는 안도감을 구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수십 년 생활습관이 만든 결과물을 비타민 몇 알이 뚫고 지나갈 수는 없다.'

- 건강한 심장은 알약 하나로 얻어지는 마법이 아니다. ... 식단은 엉망인데 캡슐만 더한다고 해서 혈관이 청소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 이들이 파는 건 통제감이다. 노화라는 거대한 불안을, 버튼 몇 개 눌러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준다. 하지만 건강은 버튼이 아니라 습관이고, 습관은 실험실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들어진다.

- 내 몸이 보내는 신호 ㅡ 소화, 수면, 배변, 활력 ㅡ 는 그 어떤 유전자 검사나 최신 AI 알고리즘보다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데이터다. 영양제나 진단 키트는 내 판단을 돕는 참고서일 뿐, 정답을 알려주는 답안지가 아니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체 문해력이다.

이 책이 전하는 세세한 꿀팁들 중 몇 가지를 OX퀴즈로 정리해 보았다.
Q. 나와 같은 성별,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이 먹고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효과를 본 유산균이라면 나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Q.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만들어지므로,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Q. 운동을 하지 않거나 수면이 부족하더라도 단백질 쉐이크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은 무조건 좋다.

정답은 책 '건강 구독 사회'에서 찾을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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