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왜 공짜일까?' 표지에서 질문을 던지고 시작하는 책. 이 책은 사실 두 가지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읽어낼 수 있다. 내 상품을 더 잘 팔고 싶은 이가 마케팅의 기초를 습득하기 위해 읽는 게 하나고, 내가 무심코 지나친 많은 것들이 나를 소비자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었음을 깨닫는 독서를 하는 것이 다른 하나다. 둘 중 어느 쪽의 입장이더라도 이 책이 유익할 것이다.(책 중에서)- 인간이 '대충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은 마케팅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다. 만약 인간이 깊이 숙고하기만 하는 호모에코노미쿠스라면 마케팅은 학문으로 발전할 여지조차 없었을 테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너무 똑똑하고 합리적이어서, 마케팅을 아무리 그럴싸하게 해도 현혹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애태우다'라는 뜻의 영단어 'tease'에서 비롯된 티저 광고는, 말 그대로 사람들을 애태우는 광고다. 하고 싶은 말을 즉시 하는 게 아니라,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당최 감을 못 잡게 만드는 전략이 티저 광고의 핵심이다. 만약 신문에 대뜸 담뱃갑 그림과 구구절절한 설명을 실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소비자도 갑자기 낙타들이 온다는 문구를 보고는 '이게 도대체 뭐야?'라며 애를 태운다. -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대니얼 카너먼이 이야기한 '깊이 숙고하기' 시스템을 잘 가동해야 한다. 마케팅은 '대충 생각하기' 시스템의 빈틈을 늘 노리기 때문이다. - 놀이공원에서 자유이용권을 사는 이유도 그와 같다. 모처럼 놀이공원에 갔는데 기구를 탈 때마다 돈을 낸다고 생각해 보라. 한 시간에 한 번씩 불행을 맛봐야 한다. 이러면 즐거울 수가 없다. 그런데 입장할 때 목돈을 한 번 확 쓰면(물론 이 때는 많이 불행하다) 그 뒤로는 탈 때마다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지불을 분리했기 때문에 이제는 행복을 즐길 일만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