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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기획하는 일 - 기획자는 어떻게 사람을 새롭게 읽는가
편은지 지음 / 투래빗 / 2026년 1월
평점 :
누구든 SNS를 즐기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즐기는 단계를 넘어 SNS를 통해 스스로를 어필하여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아졌고요, 어느덧 '브랜딩', '마케팅'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어디에서든 튀어나오는 개념이지만, 그것들을 제대로 해내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인플루언서든 마케팅 부서의 직원이든 자영업자든, 머리아프게 고민해서 브랜딩과 마케팅을 시도하더라도 꿈꾸었던 효과를 얻어내는 일은 쉽지 않은데요. 저 역시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에 발을 걸치고 있는 상황이라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늘 제 머리를 채우고 있는 물음표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브랜딩과 마케팅 그리고 넓게는 콘텐츠 기획에 있어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 사람의 마음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가는 법이 핵심임을 알려줍니다. 무조건 화려하고 번듯하게 보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랍니다.
📍 (p.146) "<나는 솔로>는 낮은 제작비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화제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 그 불편함이 결국 콘텐츠나 브랜드의 톤이자, 소비자와 연결되는 감정의 실마리가 될 것을 내다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를 짚으며, 많은 이들이 원하고 있지만 스스로 원하는 줄 모르는 것들을 세심히 짚어내는 것이 성공적 기획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p.152) "<나 혼자 산다>는 그간의 타 예능 프로그램들이 범접불가할 정도로 화려한 연예인의 삶을 조명했던 것과 달리, 어두컴컴한 원룸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스타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아냈습니다. ... 그 결과,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야심한 밤에 고요한 날것의 콘텐츠가 퇴근 후 마주한 시청자들과 은밀한 공명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공고한 공명은 한 번 형성된 이상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낡고 헤져도 한 번 안정을 느낀 애착 인형이나 담요를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오래 머무르며 바라보는 따스하고 섬세한 시각으로, 저의 관점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펼쳐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