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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리듬 - 질병과 피로의 근원, 내 몸속 미세 시차를 바로잡는
아넬루스 오퍼르하위젠.마레이케 호르데인 지음, 정신재 옮김 / 푸른숲 / 2025년 10월
평점 :
진짜 유용한 책. 교대근무자, 월요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또는, 피곤한데 릴스 보느라 일찍 못 자는 사람, 그리고 하루를 더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찾았습니다.
바로 '하루 리듬'📖, 부제는 "질병과 피로의 근원, 내 몸속 미세 시차를 바로잡는"입니다.
이 책은 잠을 잘 못 자는 게 왜 문제인지를 차근히 알려주고('잠은 무덤에서 잔다'는 말이 싫은 저에게는 참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잘 자는 법을 주제별로 쪼개어 설명해 줍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 몸 속의 시계에 대한 설명이었는데요, 장기별로 시간이 다르게 맞춰진 채로 작동되고 있다면 몸 속의 부분마다 시차가 생겨 버려서 건강이 점차 삐그덕거린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장기별로 생체시계를 잘 맞추는 법(예를 들어 간의 시계는 그 리듬이 식사 시간에 맞춰진다고 해요)을 알려주고, 구체적으로는 교대근무를 한다거나 일요일 밤마다 잠들기가 어려운 사람 또는 장거리 여행에서 시차적응을 빠르게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실질적인 조언을 줍니다.
잠과 몸에 대한 설명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요즘 건강분야의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혈당 스파이크나 인슐린 저항성이 신체 내부의 시계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더 세세하게는 장내미생물의 시계나 호르몬 시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접할 수 있습니다. 매일의 하루를 건강하게 꾸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책 중에서) ... 그 결과 몸 속 다양한 장기들이 서로 다른 리듬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비동기화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장기들 사이의 원활한 협력이 어려워진다. 협력의 관점에서 보자. 간이 한밤중에 당을 만들어 내면 근육은 피를 통해 이를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근육은 근육의 생체시계 리듬에 따라 지금 '수면'을 취하는 중이다. 그렇게 되면 혈당은 높아진 채로 남아 있고, 당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 더 많이 필요하다. 혈당과 인슐린이 오르면 제 2형 당뇨로 이어지기 쉽고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 그러므로 생체시계들 사이의 비동기화는 건강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책 중에서) 거칠게 말하자면 우리 몸의 과정들은 대사 과정, 심혈관계, 수면, 방어기제, 세포의 성장과 발전, 정신적 과정, 호르몬계 등 여러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모든 영역은 비동기화된 생체시계의 영향을 받으며, 그 결과 장기적으로는 해당 영역에 병이 발생하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