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사람은 은연중에 세상도 자신을 그렇게 대하리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희망찬 회의론자》는 자신과 세상을 갉아먹는 냉소주의를 떨쳐내고 회의론자가, 정확히는 희망찬 회의론자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흥미롭게도 건강의 관점에서 신뢰의 이점(고립은 건강에 나쁘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고립은 우리를 조용히 마모시킨다. 사람들은 고립의 영향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증상의 원인을 다른 데에서 찾으려고 한다. 외로운 사람은 신체적인 불편으로 병원과 응급실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결핍, 즉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친다는 느낌은 밤을 새는 것만큼이나 인간의 정신 역량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밤을 새는 것과는 달리 결핍은 우리를 몇 주 혹은 몇 달, 몇 년까지 따라다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질된 냉소주의(이것은 전혀 쿨하지 않다)가 아니라 그 안에 숨은 희망을 볼 수 있는 예리한 눈이다. 희망은 무조건적 낙관을 뜻하지 않는다. 희망은 "오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지성적 사고의 결과물이다. "불평등이 심한 시기에는 냉소주의가 심해지지만 역으로 냉소주의가 심한 시기에 불평등도 심해진다. ... 국민이 서로 신뢰하지 않을 때 그 의심은 먼저 가장 가진 것이 없는 자에게 향한다." 타인을 조롱하고 불신하며 혼자만 잘 살려는 것이야말로 근거없고 현실성 떨어지는 태도이다. 혼자만 따로 살기에는 이미 사회 속 개인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밀접하게 얽혀 있다. 내가 잘 살고 싶다면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신뢰 있는 공동체는 모두를 위한 것이기에. +) 역시 뇌과학 지식은 한쪽으로는 건강, 다른 한쪽으로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다시금 체감했다."희망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실용적인 기술이다."#도서제공 #희망찬회의론자 #인문 #자밀자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