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설명할 수 있는 한 줄이 아닐까.
따라서 이 책은 최대한 다양한 학문 영역을 차용하여 도덕성, 도덕감을 설명하고 있다. 책은 총 415페이지 달하나, 실제로는 337페이지부터는 주석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사족을 덧붙이면, 최근 데미안(헤르만헤세)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개인이 사유하는 선과 악의 개념에 관심이 생긴 와중에 만난 책이라 더더욱 반갑게 읽었다.-
‘Part1 배경지식(Chapter1~5)’, ‘Part2 도덕계율은 어디에서 오는가?(Chapter6~12)’ 에서는 이 책을 읽는데 필수적인 배경지식과 함께, 양심, 겸손, 겸양, 미덕, 신뢰 , 친밀감, 권력, 자유, 종교, 지배, 평등, 법 등의 개념을 차용하여 인간의 친사회적 성향, 인간 본성, 도덕계율 간의 관계를 설명한다.
단어 하나하나는 어렵지 않으나, 그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은 깊이 사유하지 않으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중심 질문인 ‘도덕성의 근원’에 대해 알고자 하는 목적을 잊지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야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대로만 따라 흘러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스스로 반박하고 질문해야했다.
-그래서 이 공간을 빌어 질문을 남김으로서 추후에도 서평을 읽으며 책을 되돌아볼 언젠가를 위해 중간중간 질문을 남기고자한다.-
-* 질문: “남한테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하라.”는-
-공적도덕성을 따르는 말일까, 사적도덕성을 따르는 말일까?-
대체적으로 이 책은 생물학, 사회심리학, 진화론, 진화심리학 류의 책에서 볼 수 있는 주장이나 논지들을 차용하여 도덕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Chapter 10 도덕 계율의 근원: 성과 젠더 사회문제’에서 역사적으로 소위말하는 ‘정절’과 ‘도덕성’의 연관성을 설명한 부분이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에 비해 남성은 성관계의 결과로 주어진(?) 뱃속의 태아가 자신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지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여성의 성적 자유권을 박탈하는 데에 도덕의 개념을 적용하여왔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또
-* 질문: 과거의 정절에 대한 요구는 생물학적 차이로 이해한다면, 현대의 정절에 대한 요구는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 많은 국가들이 일처일부제를 지향하고 있다. 그것이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이기에 여전히 도덕적으로 최선의 가치라 여겨지는 것일까? 여전히 정절을 위반한 자에게 배신의 낙인을 부여하고 도덕성의 결여와 연결짓는 근거는 무엇일까?-
‘Part3 몇가지 실제적 및 이론적 문제’에서는 현대의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도덕적 갈등으로부터 야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갈등을 해결할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출발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296p
“자기체계의 가치, 계율 또는 세계관과 당면한 문제 간의 관계는 종종 상충하는 문제를 합리적 관점에서 고려하는 것보다 결정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흔히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합리적인 고려를 제쳐 놓고 늘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도덕적 해방을 위한 방어기제와 장치를 끊임없이 경게함으로써, 그것들이 부도덕한 행동을 허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