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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58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6월
평점 :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속편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보니, 결국에 인간이 가장 원하는 것, 가장 올바르다고 믿는 방향으로 정치를 해야한다고 결론지을 줄 알았다(생각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성선설 늬낌이다)
하지만 어디 세상사가 그리 호락호락하냔 말이다.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고, 어떤 사회 계층으로 나누는 것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성향까지도 모든 정치체제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 간단하지 않다.
어디까지 우리가 생각해야하냐면, 노예근성의 사람(신분을 이야기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도 그 타고난 성향이 지위에 딱 맞춰 태어나는건 아니라고 했다)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의 역할도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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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했다. 이렇게 현명한 사람이 정치해야하는데,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어쩜 자기 잇속만 챙기냔 말이다. 이런 하나하나를 간과하지 않고 사람을 잘 쓰는 일, 사람들이 행복하게 기꺼이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게 정치일텐데-
누구와 친해지고, 누구에게 부탁을 해보고, 누구에게 힘을 실어줘야하는지 아직 어르신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엔 결론은 교육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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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여러 모습을 나타내는데, 민주정, 과두정, 귀족정, 혼합정 등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관여하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그리고 그 구성요소 중 단연 사람이 빠질 수 없는데, 중산층이 주축이 되는 국가가
이해관계의 밀당에서도 일의 융통성에서도 순환하게 하므로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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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 사람들이 주축이지?
라고 생각하니 속이 답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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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로 장난질을 많이하는 정치인들 덕분에 오히려 관심을 갖기도, 신물이 나 귀를 막기도 하는 양극화를 경험중이다. 그중에 돋보이는 사람들이 충주맨과 양산시(진솔이) 코레일의 기관사이다.
이들의 살신성인정신과 아찔한 마케팅에 경의를 표하면서,
이렇게 관심을 갖고, 호의적일 때 더더욱 함께 대화하는 장을 마련하고,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할 방향을 되짚어보는게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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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평등을 추구하지만, 평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한다.
평등에는 수적 평등, 자격에 따른 평등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
”사람들은 자격에 따라 정당한 것이 결정된다는 절대적 정의의 개념에 대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한 분야에서의 평등을 모든 분야에서의 평등으로 확대해석하고, 다른 이들은 한 영역에서의 불평등이 모든 영역에서의 불평등을 의미한다고 본다“
지금처럼 모두가 비슷한 것을 누리지만, 또 한편으로 고립되기 쉬운 이 시대에
평등이라는 개념을 함께 그리면서, 생각이 진화하는 (고착화 되는) 과정을 톺아보면서 이야기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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