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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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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 <율의 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심사위원단의 선정이유와 출판사의 서평을 보고 더욱 궁금해지고 기대가 되었다.


주인공인 중학생 안율과 학교친구들, 엄마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버지와의 사고로 인해 그 이후부터 사람들의 시선에 경멸을 느끼고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사람의 눈을 쳐다보지 않고 발만 보는 율이가 새로운 친구를 통해 진정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냉소적인 율이의 모습을 보며 비단 율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모습인 것 같아서 씀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율이는 그것을 극복해내고 성장한다. 강한 엄마가 언제나 든든하게 율이를 받쳐주고있고, 진정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친구들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율의 시선>은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지만, 책 속에 녹아있는 것의 깊이는 깊고, 농도는 짙었다. 가슴 한켠에 묵직한 무언가가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율의 시선을 통해 나의 시선에 대해 고민해 보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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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채널&영상 만들기 - 10만 조회수를 만드는 영상·쇼츠의 비밀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김혜주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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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시작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영상 제작과 숏폼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된 책을 찾고 있던 중 이지스퍼블리싱의 <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채널&영상 만들기>책의 개정판 소식을 알게 되었다.

'된다 시리즈' 책은 기존에 갖고 있던 것도 있고 서평단으로 최근에 보게 된 책도 있었는데 IT 분야 실용서로는 매우 만족하는 책이다. 초보의 입장에서 봐도, 이미 사용 중인 입장에서 봐도 유용한 설명들이 많았기에 이 책도 기대를 하고 보게되었다!!!


✔️ 유튜브가 처음이라면 1장부터 꼼꼼히

사람들은 왜 유튜브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지, 누가 유튜브를 시청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 분석해 볼 수 있는 가이드가 있으니 그 질문에 따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 유튜브를 아예 처음 시작한다면 채널을 만드는 방법부터 유튜브의 기본 기능들,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처음부터 보면서 하나씩 따라 해보면 어렵지 않다.


✔️ 어떤 영상을 올려야 할까? : 기획과 콘텐츠 제작하기

1. 기획하기(소재 정하기)

자, 이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면 영상을 올려야 하는데 어떤 영상을 제작해야 할까? 생초보라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를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영상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주제와 기획의 과정이 필요하다.

또 실습 파일을 통해 채널 기획안을 작성해 볼 수 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면 정리가 되지 않아서 보통 손으로 써보는데 양식을 제공해 주니 칸을 채워가며 내가 올릴 영상의 주제를 뾰족하게 다듬어갈 수 있었다.


2. 콘텐츠 제작하기(콘티 작성하기)

소재를 정하고 기획을 했다면 이제 영상을 제작할 시간이다! 그런데 막상 영상을 찍어보려고 하니 뭐부터 어떻게 찍어야 할지가 막막해진다.

영상에는 등장인물, 상황, 배경(환경), 스토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다양한 요소를 어떻게 표현할지 막막하다면 콘티를 그려보라고 권한다.

콘티 작성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편집도 수월하여 퀄리티 높은 영상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

유튜브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방법,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방법 외에도 채널은 분석하고 관리하는 방법,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제작 방법, 저작권 등 꼭 알아야 하는 꿀팁이 가득 수록되어있다.


✔️ 「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채널&영상 만들기」는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은 분
- 숏폼이나 영상을 제작해 보고 싶은 분
- 어떤 소재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
-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을 만들고 싶은 분
- 유튜브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잘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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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라는 세계 - 스탠퍼드 최초 한국인 종신교수 황승진의 경영과 인생 강의
황승진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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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진 교수의 <경영이라는 세계>의 출간 소식을 듣게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경영 관련 도서에다가 500페이지의 가까운 '준벽돌책'이어서 대학교 때 생각이 조금 나기도 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 학생 때와는 다른, 변화한 지금 '경영'책을 보게 된다면 어떤 인사이트를 얻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경영이라는 세계」 목차


목차를 보면 크게 1~5부로 경영의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고, 총 3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간, 사회, 시장이라는 큰 숲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는 조직과 리더십에 관하여, 3부는 소비자행동과 심리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4부는 실리콘밸리의 현장의 이야기이고 마지막 5부는 생산, 품질관리와 함께 마무리한다.


​'경영을 한다'라는 것은 이렇게 다양한 세부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37장의 소분류로 '경영'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경험할 수 있다.



▶ 경영을 하려면 환경을 파악하자


1부의 주제였던 인간, 사회, 시장에 대한 내용도 인상 깊었다. 어떻게 경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여러 가지의 요소들이 합이 되어 운영되는 세상에 대한 관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식을 복사하며 진화해온 인간들의 특성, 인센티브로 디자인된 현대사회의 모습, 자본주의에서 피어난 시장과 기업의 존재와 역할, 그리고 서로 다르게 부여받은 '엔다우먼트'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영'에 관심이 없더라고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파트였다. 직접 경험하기도, 주변에서 경험하기도 했던 현상들을 정의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숲에 대해 다시 한번 재정립할 수 있었다. 



▶ 실리콘밸리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해본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발전의 성공 요인을 '문화, 기술, 시장, 제도' 4가지로 분석한다. 


1. 진취적인 문화, 창업가들을 불러 모으다

2. 대학교에서 찍어내는 선진기술이라는 판돈

3. 성공률울 극대화하는 시장 접근성

4. 기업에 우호적인 제도적 환경


저자는 우리나라의 상황도 위의 4가지 요인으로 분석해 본다. 먼저, 우리나라는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K-문화의 창의력 가지고 있기에 문화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또 시장면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을 제외하면 꽤 크고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한다. 이미 국내에서 성공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을 많이 봤다. 기술면에서도 많이 발전하여 세계적인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반면에 제도면에서는 국가가 혁신을 격려하기보다는 방해하는 예가 보인다고 일침 한다. 이 부분은 내가 경험한 우리나라 제도에 대한 생각에 부합한다.


​분석 후의 나아갈 방법에 대한 통찰은 4부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니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경영이라는 세계」를 읽고 나서


대학생 시절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만의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경영하고 나의 삶을 경영한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모두 경영을 하고 있고, 경영자이며, 경영이라는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황승진 저자의 책 <경영이라는 세계>는 경영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경영에세이이다. 책을 읽고 나니 스탠퍼드 대학에 지금도 몸담고 있는 저자의 유쾌한 통찰을 볼 수 있었다. 또 살아있는 실리콘밸리의 현장에서의 사례들을 통해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글로라도 들여다보고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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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 존 맥스웰의 리더십 특강
존 C. 맥스웰 지음, 이종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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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는 리더십의 대가인 저자 '존 맥스웰'의 신작이다. 성장하는 팀원과, 성공하는 조직, 그리고 성과를 내는 리더의 10단계 원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 ​리더란 누구인가? 


"리더는 특별한 사람들이 되는 것일까?"


​리더는 가르치고 육성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리더십은 배우고, 경험하고, 가르치면서 체내화 시켜야 한다. 물론,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리더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위대한 리더는 그 누구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가득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관심으로 인적자원을 파악하고 관리하고 교육함으로써 하나의 공동 목표를 향해할 수 있다. 물론,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 중에는 리더십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관리하고 이끌어가는 '리더십'은 수많은 이유 중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 가장 어렵지만 꼭 해야 하는 리더의 할 일 : 권한 위임하기


저자는 10단계 원칙을 여러 가지 사례와 노하우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어떤 책을 읽든 나에게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곤 한다. 잠재 리더를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일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권한 위임하기'라고 생각했다. 


주변에 보면 권한을 위임하지 못해서 팀원과 조직을 힘들게 하는 리더들을 많이 봤다. 그리고 그러한 리더들은 본인들도 스스로가 힘들어한다. 나 또한 그런 리더가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위임을 하기 어려워하는 리더의 원인 중 내가 경험했던 것은 '타인에 대한 확신 부족'과 '내가 제일 잘한다는 사고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리더의 부족한 관점은 권한을 위임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권한을 위임하지 못하는 리더들을 위해 저자는 10-80-10 법칙으로 자율성을 나눠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 10-80-10 법칙 >


​10퍼센트 : 잠재 리더가 과업을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게 돕는다. (목표 전달, 계획에 도움이 되는 질문, 자원 제공, 격려, 권한 부여 등)


80퍼센트 : 리더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점이다.


10퍼센트 : 권한을 위임받은 리더들과 팀이 그간 매진해온 프로젝트를 완수할 만반의 준비를 시킨 후에는 다시 개입한다. (공을 치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질문 등)


▶ 조직의 리더십 문화를 조성하라


훌륭한 리더가 잠재 리더를 알아보고, 경청하고 동기부여하고, 훈련시켜 권한을 위임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 모든 과정이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조직의 리더십 문화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문화를 만드는 리더의 다섯 가지 조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훌륭한 리더가 훌륭한 잠재 리더를 키워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문화 속에서 지속성을 가진 모멘텀이 생길 것이다.


1. 팀의 리더는 문화 전달자다.

2. 누구나 멘토링을 해야 한다.

3. 리더는 추종자가 아닌 리더를 육성한다.

4. 리더는 역할을 뛰어넘어 꾸준히 성장한다.

5. 리더는 멘토를 넘어 후원자가 된다.



「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를 읽고 나서


책 <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는 '리더'에 국한하기보다는 모든 사회의 구성원이 읽어봐야 한다. 직업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 스스로 리더십을 함양하여 먼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또 본인이 속해있는 조직에서나, 혹은 직접 운영하는 조직 내에서 잠재 리더를 찾아내고 나아가 훌륭한 리더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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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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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밝은세상에서 이미 10년간 베스트셀러였던 프랑스 소설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지난달 접했다. 그 책이 바로 조엘 디케르의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줄거리를 보니 2010년에 읽었던 '빅 픽처'가 생각나면서, 그때만큼 짜릿한 추리의 과정을 따라가보고 싶었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1권, 2권으로 총 두 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이다. 얇지 않은 두 권의 책이어서 읽기 전부터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대장정의 막을 내리고 서평을 작성해 본다.



▶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등장인물 


등장인물만 15명은 족히 넘는다. 등장인물의 수만 봐도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이 어떤 스케일인지 알 수 있다. 마커스가 많은 등장인물들을 만나며 증언을 듣고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은 담담함을 느끼기도, 때론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등장인물이 많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몰입이 너무 잘 되는 소설이라 그냥 읽어도 수사를 따라가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 관전 포인트 1 : 소설 속 사회적 배경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해당 연도의 미국의 대통령이나, 사건들을 그대로 사용한다. 처음에는 케네디, 오바마 등 대통령의 이름들이 나와서 실존주의 소설인가(?) 하며 혼란이 왔었다. 


이 소설은 2008년인 현재와, 1975년인 과거를 넘나들며 이야기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시대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의 특성을 눈여겨볼 수 있었다.



▶ 관전 포인트 2 : 마커스의 괴짜 시절 생활 vs 해리의 오로라에서의 생활


마커스는 버로스 대학교에 입학 전, 펠튼 고교에서는 '괴짜'로 통했고 영웅으로 살았다. 시작은 운동 과목 접수 때 지각을 해 인기 종목이었던 축구와 농구를 선택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된 라크로스 팀에서부터이다.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비인기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마커스는 선택의 순간마다 하향 선택을 하여 그 그룹에서 뛰어남을 자랑한다. 용의 꼬리가 아닌 뱀의 머리를 선택한 격이다. 


결국 마커스는 뛰어난 경쟁자들과의 경쟁을 피하며 살아왔고 대학교마저도 하버드나 예일이 아닌 버로스 대학교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해리 쿼버트 교수를 만나게 된다. 이후의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겠다.


2008년 놀라 켈러 건의 유골이 발견되며 경찰의 수사와 마커스의 수사도 시작된다. 그 과정 속에서 해리가 홀로 오로라에 정착하며 겪게 되는 일과 그 시간 속에서의 해리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그가 했던 행동을 알게 된다. 



▶ 관전 포인트 3 : 1~31장의 글쓰기 강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수사를 통해 판도라의 상자를 하나하나 열어보듯 진실을 마주하고 퍼즐을 맞춰나간다. 그 과정과 더불어 우리는 해리 쿼버트 교수의 글쓰기 강의를 청강하게 된다. 


수사가 진전이 잘되지 않거나 뒤 내용이 너무 궁금한데 더 미궁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일 때, 해리 교수의 글쓰기 강의가 내 머릿속을 환기시켜주었다. 저자가 의도한바일까?



▶ 책 속의 책


인생은 기나긴 추락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 잘 추락하는 방법을 아는 건 무엇보다 중요해. (1권 126p)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네가 인생이라는 코스를 달리는 동안 절절한 열정을 쏟아부었다면 삶의 성패와 관계없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거지. (2권 134p)


글을 쓰다 보면 가끔 좌절하게 될 때가 있어. 그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야. … 자네에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릴 힘이 있다면, 자네에게 결승선까지 완주할 힘이 있다면, 달리기에 쏟아부을 힘이 있다면, 그리하여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자네는 글을 쓸 역량을 갖춘 셈이지. (2권 400p)


​책이 끝났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죠? / 책은 우리네 인생과 같아. 그 어느 순간에도 정말로 끝나는 경우는 없으니까. (2권 497p)



▶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을 읽고 나서


거의 10년 만에 소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을 통해 또 다른 쾌감을 맛보게 되었다. 두 권을 합치면 벽돌 책 수준의 양이지만 양이 무색할 만큼 강하게 몰입하여 함께 수사를 하며 추리했다. 무엇보다 인물들의 이야기를 한 명 한 명 들어가며 진행이 되다 보니 '인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대입해 보며 빠져들었다.


​출판사의 책 소개를 보면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되어있는데 정말 반전의 연속이다. 넷플릭스를 보다 보면 가장 재미있고, 중요한 순간에 다음 화로 넘어가게 만들어 탄식을 하곤 하는데 이 책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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