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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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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이 책의 줄거리를 한 남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줄여 말하고 싶다.

물론 남자 역시 여자를 만나 생애 가장 강열한 사랑의 경험을 하게 되지만

여자가 남자를 통해 경험한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

그 이상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1. 가족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온전치 못한 가정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주인공인 루이자 클라크의 부모님은 아직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극심한 취업난으로 큰 딸인 루이자에게 생계를 맡기고 있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정많고 사람좋은 인성을 지녔지만  돈에 관해서 만큼은 냉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작품 전반부에서는 본인의 의사는 무시하고 무조건 돈을 벌어오라는 부모님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빈번히 나타난다. 그러나 윌 트레이너를 만나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되는 루이자는 가족에게 의지하게 되고 자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때 전적으로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가족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반면 본인의 가족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윌의 가족에게서 처음엔 거부감을 느끼던 주인공은 작품 말미에 그 또한 또 다른 사랑의 방식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할 수 있는건 뭐든지 다 해주었는데도 늘 자식에게 미안한 부모님의 마음,

두 주인공의 부완전한 가족상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2. 연인

서로에 대한 긴밀한 관심과 완전한 이해,

루이자는 윌에게 무한한 관심을 보임과 동시에 그가 보여주는 모든것들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한다. 나는 이러한 루이자의 태도가 그녀가 7년동안 교재하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게한 주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긴긴세월 무수한 사람들에 의해 논의되어온 사랑의 실체는 결국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아닐까, 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한 플라토닉적 사랑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육체는 불구가 되었지만 어떤 연인보다도 진실된 두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정신적인 사랑이 육체적인 사랑보다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육체의 불완전함이 육체적 사랑에 대한 욕구의 부재를 뜻하는 것은 아님을 설명하는 대목들에서 육체적인 사랑 또한 완전한 사랑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플라토닉적 사랑을 꿈꾼다. 나 또한 본능에서 자유로운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육체적인 사랑이 전부는 아닐 지언정, 분명히 필요한 부분일 수 있겠거니 생각하게 되었다.

 

3.자아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크게 감명받았던 부분은 바로 자아의 발견 그리고 사랑에 대한 부분이었다. 남녀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이책에서 왠 자아의 발견 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많이 있겠지만 나는 윌을 통해 자신의 부정해왔던 모습을 마주하고 이로써 새롭게 자신을 가꿔나갈 힘과 용기를 얻는 루이자의 모습이 매우 감명 깊었다.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남자를 만나세요' 스타 강사 김미영씨의 강연이 생각났다. 사랑을 통해 발전하고 성숙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 답게 느껴졌다.

 

 

이 책이 감동적인 이유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외에도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에 있다.

'혼자서 난 그런사람이 아니다라고 정해놓고 온갖 경험들을 아예 막아놓고 있잖아요.'

많은 독자들이 뜨끔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내 정신과 육체가 자유로움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책,

로맨스 소설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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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시화선집
도종환 지음, 송필용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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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선생님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몇 년 전,

시 만큼이나 아름다운 삽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집이 된 이 책

작년에 소중한 친구에게 이 시집을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참 아끼는 이 시집이 올해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개정되어 나타났다.

튼튼해 보이는 하드커버에, 삽화를 살리는 생생한 색감

재구매 욕구가 마구 솟는 차에 운명인지 우연인지

RHK출판사의 선물로 이 시집을 받게 되었다.


 

여백은 이 시집에 실린 시들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이다.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결함은 어떤의미일까

결함, 불완전이라하면 일반적으로 완전을 이루지 못한 형태 즉 부족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도종환 시인은 이 시에서

'나뭇가지의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허공'

라고 표현하며 허공의 의미를 재구성하며

결함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라고 역설한다.

참 인간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이든다.


 

당신의 시가 독자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 시인의 의도를 알것같다.

그저 인간이 완벽할 수 없는 존재여서가 아니라,

비어있는 곳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기 때문에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아햐한다고 말하는 시인 덕분에

문득 내 부족함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이렇게 나는 이분의 시에 위로 받는다.


 

여백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던 시라면

깊은 물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이다.

오늘 하루, 작은 일에 분개하지 않았는지

시간에 쫓겨 행하지 못한 일들은 없었는지

어제보다 용서하고 사랑했는지

 

깊고 넓은 물이 되어

많은 것들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다음으로 개울은

잦은 실패와 좌절로 잔뜩 위축된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시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가치있는 사람임을 알게하고

언제가 본인도 그러한 참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믿게하는 것.

이 시의 메세지는 언제나 감동적이고 뭉클하다.


 

해를 거듭할 수록

자신이 길을 잃고 그저 떠밀려 살아갈 뿐이라고 말하는 지인들이 늘어간다.

확신 할 수 없는 미래와 한 없이 높아 보이는 넘어야할 벽에 대한

두려움이 그 원일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확언 할 순 없다.

그러나 시인의 말처럼

자신의 삶이 아름다움을,

언젠가 그 가치를 발할 것을 믿는 것은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시집은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 다른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런 시가 있었나 할 정도로 생소한 시가 나타나는가 하면

이전엔 눈여겨 보지 않았던 구절들이 가슴 깊게 와닿는다.

모든 책이 그러하지만

시집은 특히 마음의 그릇에 따라

그 모양과 크기가 달라지는 장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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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유럽 100배 즐기기 - '13 ~ '14 최신개정판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연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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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기말고사를 끝으로 대부분의 대학원생과 대학생들이

한학기의 마침표를 찍고 학기 내내 꿈꾸왔던 방학을 맞이한다.

그런데 그토록 기다리던 방학이 막상 코앞으로 다가오니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이 든다.

 

토익, 토플, 오픽, 토스, HSK, JLPT 각 종 어학 시험부터

컴퓨터 자격증, 회계 자격증, 경영 관련 자격증 등의 자격증 준비,

국내외 봉사활동, 캠프, 기자단 등의 대외활동

국토대장정, 국내 여행, 해외 여행, 어학연수 등등

2달이라는 기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은 가혹하리만큼 많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만큼 결정은 쉽사리 내리 못한다. 

해야할 것을 할 것인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인가.

방학만큼은, 하고싶은 걸 해도 되지 않을까

한 학기동안 치는 과제와 숨막히는 시험기간을 견뎌낸 모두에게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버리고 취할 것을 정리하기 위해,

다음학기를 다시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기운을 얻기 위해,

지금 당장 여행을 계획할 것을 권한다.

 
 

졸업 전 대학생으로서 반드시 하고 싶은 일 1위,

 '유럽 여행'

 

'유럽여행'을 위해 1년을 휴학해 반학기 알바한 돈으로

 반학기 유럽 여행하기를 계획하는 대학생들이 많을 정도로

유럽 여행은 모두가 꿈꾸는 일이다.

 

하지만 시간도 시간, 돈도 돈인 만큼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이 만만치 않다.


 

대학생들 뿐 아니라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모두를 위해

이미 널리 여행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은 100배 즐기기가

2014년 더욱 알찬 자료와 잘 정돈된 모습으로 개정되어 돌아왔다.


 

유럽 핵심 12개국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모나카,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이탈리아, 스페인, 바티칸 의 완벽한 가이드,

 

유럽의 볼거리, 체험, 맛집, 쇼핑, 숙소의 최신 자료 

전문가가 추천하는 루트 12& 도시별 Travel Plan

도시별 상세 지도와 정보를 담은 포켓 북 증정까지

무엇하나 버릴만한 것이 없이 알찬 내용이다.


 

 '유럽에서 꼭 해볼 것'

미리 조사하지 않으면 놓지기 쉬운 자료들이

한눈에 정리되어 여행을 보다 생기있게 만들어줄것이다. 


 

'외국 친구들에게 주면 폼~나는 우리의 기념품'

여행전, 많은 여행객들이 여행국에서 사귀게 될 친구에게 선물할 것을 고민한다.

기념품이라고 너무 쓸모가 없는 것을 주자니

'이걸 어디에 쓰라는 거지..?'할 친구의 반응이 걱정스럽고

유용한 선물을 주자니 친구의 나라에도 분명히 있을거라는 생각에

선뜻 고르기 망설여 진다.

 

별일 아니지만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

이 코너가 확실히 그 고민을 덜어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일부와 이부를 나눈 것처럼 나누어져 있는 '유럽 100배 즐기기'

 다소 두꺼운 이 책을 보는 독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실제 숙박해 본 여행객의 의견을 반영한 편의시설 정보,

가격과, 전화번호, 주소, 후기가 한눈에 정리되어있는 만큼

여행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단축시켜 줄것이다.


 

여행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 또한

함께 정리되어있어 여행지를 방문하기 전 참고하면

그 가치와 의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여행지에 대한 기억이 더욱 오래 남을 것이다.


 

책 중간 중간 여행지의 사진을 보면

하루 빨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전문가가 추천하는 여행 루트,

여행을 떠나려면 루트짜는 일이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인터넷에 널린 정보는 신빙성이 떨러지기 때문에

유럽여행을 다녀온 사람을 수소문해

일정은 어땟는지, 비용을 얼마나 나오고 여행지는 어떤 곳이 있는지,

여행지에서 여행지로 이동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지 등,

상세한 부분까지 물어가며 루프를 짜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배 즐기기 한권이면

이런 복잡하고 짜증나느 상황은 면해도 될 듯싶다.

15개나 되는 루트와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여행객이 궁금해 하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해주기때문이다.


 

여행은 새로움으로 가득차있기때문에 늘 설레이고 기분좋은 일이다.

특히 유럽여행은 여행 중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기때문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처음 여행을 가는 사람에게도

너무나 황홀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방학,

이번 휴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핵심 유럽 100배 즐기기'와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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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세계를 스칠 때 - 정바비 산문집
정바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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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많은 2030 청춘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글들

드디어 책으로 출간!

언제부터인가 이 사람의 글은 여러 곳에서 회자가 됐다. 인생의 사이드에서 보편적 감성을 특별하게 들려주는 그의 글은 착하지도, 따뜻하지도, 친절하지도 않다. 오히려 비딱하고 때론 불편하다. 하지만 묘하게도 그의 그런 시선은 수많은 사람에게 파장을 일으켰다. -출판사 보도자료 中



베드없는 베드신을 좋아한다. 애들은 싫어하지만 아이와 하이파이브 하는 건 좋아한다. 낮잠을 자던 강아지가 갑자기 놀란 듯 깨어나더니 후 하고 한숨을 쉬고 다시 잠을 청하는 모습에 삶의 어떤 신랄함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이 퀴즈라면 예술은 힌트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퀴즈에 답을 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고 에세이를 쓴다. -지은이 소개 中


정바비라는 이름보다 가을방학이라는 인디밴드로 더욱 잘 알려진 저자,

가을방학의 여러 유명곡을 즐겨듣고 권할정도로 좋아하지만

유명인이 쓴 에세이라는 생각에 읽기도 전에 거부감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왠걸, 읽다보니 빠져든다. 몇 장 읽기도 전에 내가 이 책을, 정바비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걸 지레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생각을 많이 한다. 뒤에 생각할 상(想)자가 들어간 두 글자짜리 단어는 죄다 내 오랜 벗이다.

상상, 몽상, 망상, 예상, 구상, 환상, 이상, 감상, 묵상, 연상, 명상, 회상, 심지어는 노래는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악상에도 생각이 필요한 것이다. - 95쪽

 

어쩌면 정바비 산문집 이라는 말보다 정바비 몽상집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는 상상이 모두가 따분하고 지겹다고 말하는 일상을 얼마나 활기차게 만드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같다. 

그에겐 길거리의 고양이도, 고개만 돌리면 몇개나 보이는 편의점도, 매일 같이 불리는 이름도

하나의 새로운 소재인 듯하다. 나의 일상도 그의 눈으로 바라보면 신기한 것 투성이겠지,

똑같은 하루를 의미있는 날로 만드는 것도, 숨만쉬며 지나가는 일상으로 만드는 것도

내 의지 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인사는 타이밍'이라고 말하는 사람과

'인사는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딱 두종류가 있는 것 같다.

전자는 얄밉고, 후자는 간혹 불편하다. -222쪽

 

유독 이 페이시에 시선이 머물렀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색한 사람을 예상치 못하게 마주쳤을때

인사를 해야할지 아니면 못 본 척하고 지나가야할지 고민한 적이 있지 않은가,

무엇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론 후자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길 바란다.

잠깐의 어색함이 싫어 못 본 척 고개 돌리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세상이 더 삭막해 지지 않을까,

잠깐의 인사와 어색한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분법의 유혹'

개그콘서트 두근두근의 동생 소영이의 멘트가 생각난다.

'하여튼 한국사람들 이거거나 저거거나 둘 중 하나라니깐'

외국인과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 국가적인 차이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한국사람들에게 이분법적 사고는 꽤나 뿌리깊게 박혀있는 것 같다.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 라는 말엔 부정적인 인식이 담겨있지만 그 나름의 장점 또한 있을 것이다.

'명쾌함' 그러나, 우유부단하고 생각 많은 나로써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렇다는 거야 저렇다는 거야?"

아무래도 이분법적 사고는 결과중심 사고에서 비롯 된 듯하다.

이분법적 사고가 좋든 나쁘든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이, 답보다는 질문이 가치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괜찮은 찌질함과 쾌락주의가 만났을 때 의외로 그것이 대체불가능한 플러스알파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것은 저자의 내면을 둘러싸고 있는 낭만과 각성이라는 껍질 때문이다. 무거운 이야기는 때론 농처럼 던지고, 가벼운 이야기는 때론 끈질기게 파고드는 그의 글은 분명 스칠 때는 가벼운데, 돌이켜보면 꽤 묵직한 리듬감이 느껴진다. -출판사 보도자료 中

 

 

지난 목요일에 있었던 정바비의 북콘서트에 가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음악을 사랑하고 몽상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정바비,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 을 만나고 싶다면

'너의 세계를 스칠 때'를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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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 집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마음은 왜 다른가
박원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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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부동산 시장 분석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학위를, 강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세계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에서 기자로 일했고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다.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치기보다 자료와 팩트를 근거로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객관적 분석을 내놓으려 애쓴다. 저서로 부동산 성공 법칙, 부동산 미래쇼크등이 있다.

-저자 소개 中​

 

이 책은 저자의 지인의 이야기로 서론을 시작한다.

 집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A, 그가 6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져가면서 얻은 서울 강북의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매입가에서 30% 이상 떨어졌다. 전형적인 '하우스푸어'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많은 사람들을 절망케 했던 '하우스푸어'

그는 서론에서 집으로 상처받은 하우스푸어들이

조금이나마 치유의 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에 쓰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와 더불어 그가 서론에서 밝히는 저술 동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격보다 가치를 지향하는 삶이 더 소중하다.

둘째, 심리적 편향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 수익은 공짜가 아니라 '고통의 위자료'라는 점을 받아들여야한다.

넷째, 다가오는 부동산 미래에 대해서는 좀 더 유연하고 통계적인 사고를 했으면 한다.

 

과연 인륜적인 동기가 아닐 수 없다.

부동산 박사로 불려지는 그가 말하는 부동산의 본질,

지금부터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저성장체제로 접어들었다.

저성장체제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실질 가격 기준으로 부동산 값이 오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추월하기가쉽지 않다는 얘기다. -6쪽

 

급속한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투기의 대상이자 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추월하기 어려운 사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하우스푸어'는 이러한 상황을 즉시하게 만들어졌고

이에 따라 부동산의 재해석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

이 책은 이러한 수요에 따라 만들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황 씨 부부는 나중에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효용이 적은 쪽을 선택했다. 자신들의 행동으로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비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다. 번듯한 내 집을 놔두고 남의 집에 전세 사는 사람들은 번거롭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2년마다 새로 전셋집을 마련하거나 다시 세입자를 구할 때마다 중개수수료를 물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내 집에 편히 사는 게 주거 효용이 훨씬 높을 것이다. 하지만 황 씨 부부는 후회할 걱정에 최선의 주거 효용을 선택하지 않는다. 심리학적으로 사람들은 단기간에는 행동한 일을, 장기간에는 행동하지 않은 일을 후회한다고 한다. -117~118

 

부동산을 매입 내지는 매매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은 사례위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문제상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중에 후회할가봐 못 팔겠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생각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에 따른 손실'을 '지속에 따른 손실'보다

크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위의 사례도 그러한 사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심리 분석과 더불어 여러 대안을 소개한다.
비록 책 내용에  저자의 주관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되었을지라도

부동산투자의 실패요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놓았기 때문에

유용하고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이 합리적으로 행동해도

시장은 비합리 적으로 움직인다.'

 

과연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문구이다.

이 문구는 개인이 발버둥쳐고 시장은 예측 불가하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 접근하는 방식이 개인의 합리적인 판단에 준해서가 아니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의거하여 이루어 져야함을 말하는 문구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은 여타 다른 시장들과 매우 구별되는 특성을 지고

그 예측불가성 또한 매우 크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져하는 이 시점,
 대표적인 부동산 시장 분석가 박원갑이 말하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동산 생각법에 집중해야한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르게 이해하고

부동산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바라볼 때

부동산의 진정한 가치가 발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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