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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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이란..."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말했다. 의술, 법률, 사업, 기술, 이 모든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라고. 이 책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시를 잊은 젊은이, 아니 시를 사랑하는 법을 아예 배워보지 못한 이들, 그리하여 시를 읽고 즐길 권리마저 빼앗긴 이들을 위한 초대이다. 

머리말
1. 가난한 갈대의 사랑노래
2. 별이 빛나던 밤에
3. 떠나가는 것에 대하여
4. 눈물은 왜 짠가
5. 그대 등 뒤의 사랑
6. 기다리다 죽어도, 죽어도 기다리는
7. 노래를 잊은 사람들
8. 아버지의 이름으로
9.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10. 겨울, 나그네를 만나다
11.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12. 깨끗한 기침, 순수한 가래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하는 현실을 향해 시는 부르짖는다. '따뜻한 인간애'나 '인간적 진실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이라고 포장하지 않고 현실에 대한 분노와 자조를 시는 담고 있는 것이다. 가난을 못 숨기기 때문에 사랑을 참아야 한다는 너무나도 분하고 슬픈 노래는 지상에서 들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왜 모르겠는가?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던 것이라."
그들은 취직을 해야 했고, 먹고 살기 위해 아니 살기 위해 살고 있었으며, 그러다보니 필경 젊은 시절의 꿈들은 잊은채, 그리하여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던 것이리라. 현실은 우리에게서 노래를 박탈해 가고 그것을 '성장'이라 이름하게 되었다. 시인들은 잃어버린 노래에 대한 아쉬움과 그런 선택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현실의 냉정함을 고발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노래와 이야기가 한 몸이었듯이 '우리의 인생의 이야기'는 시를 잊은 '우리 자신에게 들려주는 시'가 될 것이다.


tvN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티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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