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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와 꿀벌 - 약탈과 창조, 자본주의의 두 얼굴
제프 멀건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의 창조와 파괴, <메뚜기와 꿀벌>
"가장 좋은 자본주의는 창조하는 자, 만드는 자, 제공하는 자에게 보상한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갈취하는 자, 약탈하는 자에게도 보상을 한다."
<메뚜기와 꿀벌>의 저자 제프 멀건은 자본주의의 두가지 속성, 즉 약탈자와 창조자의 대립되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부지런 꿀벌같은 사람에게 보상을 준다는 점에서 자본주의가 가진 커다란 장점이 있지만, 메뚜기처럼 약탈적인 금융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메뚜기처럼 약탈하지만, 경제행위로 쉽게 간과한다는 것이다. 과연 자본주의는 지속될 수 있을까?
1장 자본주의 이후
2장 불모의 위기와 생산적인 위기
3장 자본주의의 본질
4장 갈취할 것인가, 생성할 것인가: 약탈자와 창조자
5장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6장 반자본주의 유토피아와 네오토피아
7장 변혁의 속성: 시스템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8장 창조적 기술과 약탈적 기술
9장 ‘관계’와 ‘유지’에 기반한 경제의 부상
10장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개념들
11장 새로운 배열: 사회는 (가끔씩이나마) 어떻게 도약하는가
12장 자본주의를 넘어서
"자본주의의 뿌리에는 하나의 개념, 하나의 상상, 세계를 보는 하나의 방식이 놓여 있다. 그 개념은, 오로지 가치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교환 가능한, 가치의 표현들'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알기란 간단하지가 않다. 우리가 그 안에 살고 있으면서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자본주의를 '오로지 교환가능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개념으로 설명하게 되면 시스템적인 아킬레스건이 많아진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자본주의의 이중성이다. 생산적인 경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갈취의 경향역시 지닌 것이다. 이 두가지 속성때문에 자본주의는 종착역에 아니라 여전히 수정되어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반, 정반을 반복하면서 합에 이르는 정반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현재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급진적인 개념들이 필요하다. 사람이나 물질이 낭비되거나 버려지지 않고, 돈에 못지않게 관계에 관심을 갖고, 시간과 행복을 측정의 보편적인 척도로 삼고, 가벼운 생태발자국으로 지구 위를 돌아다니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에 자본주의는 어떻게 될까요? 저자 제프멀건은 먼저, 기술의 양적, 질적 발전에 자본주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의 경제 핵심분야가 넓은 의미의 녹색산업을 지향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장의 양적 추가가 아닌 질적 추구로 바뀌는데 자본주의가 창조적인 역할을 할 것을 언급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개념이 자본주의로 인해 더 개방적이고 관계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그런 세상을 위해 희망을 갖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