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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충분히 괜찮아 - 서른 즈음의 여자에게 띄우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
고란 지음 / 새로운제안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서른 즈음의 여자에게 띄우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 "당신, 충분히 괜찮아."
이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지금 내가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최근 새로 직업을 구하면서 생각만큼 이뤄지지 않는 일들에 그리고 곧 서른을 바라보는 시점에 나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고 있는 지금. 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때 이 책을 보았다. "당신, 충분히 괜찮아" 나에게 전하는 이야기 같았다. 비록 늦었다고 볼 수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라도 시작하면 포기하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언니에게 작은 위로를 받았다. 지은이 고란님은 기자이다. 글에 관해서는 지겹도록 써봤을 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면서도 그랬을까? 아무래도 자신의 이름을 담은 책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든다는 것은 부담이 안 될 수 없을 것이다. 책이 '마음의 지식'이라는 이야기도 있듯이 단 한명이 읽더라도 그 사람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 것이 책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을 읽은 독자로써 고란님에게 감사한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눠져 있다. 일, 사랑, 돈, 공간, 소통, 휴식을 바탕으로 나눠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 이야기 속에는 현실에서 실천할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조금 약았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이 세상을 살면서 조금은 약아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한다. 일에 대한 이야기는 남녀평등이라해도 인정해야할 불평등도 있다는 점, 사랑에 대해서는 개콘에서 보여진 '남보원'을 생각하게 하는 여러 이야기들, 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재테크 월급관리에 대해, 공간에 대해서는 내 집마련에 대해, 소통에 대해서는 일 속에서의 인간관계와 요즘 새로운 소통방법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휴식에 대해서는 적당한 휴식의 필요함과 나눔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말 내 생활에 속속들이 필요한 이야기들이 담겨진 것 같다. 물론 일부 정말?이라며 의아했던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말이다. '부장사용설명서'는 내게는 너무 힘든 실천서가 아닐까 싶다. 일드 <호타루의 빛>에서 본 '건어물녀', 그림형제의 원전 '신데렐라', 책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에서 보여지는 버리는 미학 등등 기존에 내가 봤던 책이나 영상의 이야기가 나오니 몰입도도 좀 더 높았다.
하지만 이 책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많이 본 이야기들 같다는 점? 기존에 자기관리 서적들을 별로 접하지 않은 분들은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기존에 많이 접해보았다면 이야기들이 많이 겹친다. 그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인생을 산다. 평범하다 할 수 있는 인생에 소스는 비슷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야기는 중첩된다. 예를 들면 맨해튼을 판 인디언이나 월급통장 관리, 청약통장 등등 특히 머니와 관련된 3장과 4장은 재테크 서적 하나 접해봤다면 비슷한 이야기들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1장 일, 5장 소통, 6장 휴식 이야기가 나에게는 좀 더 새로웠고, 그래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 어디에 가든 '또라이'는 있다" 라는 제목에 빵~터졌다. 조금 강하게 표현한 것 같지만, 속 시원했던 부분인것 같다. 트위터를 통한 소통 환영이라 했는데, 정말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