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우문현답 -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를 잡아준 그 한마디 공병호의 우문현답 시리즈 1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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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박사님의 책이 많은 건 알았다. 하지만 실제 그 책들과 나는 인연이 없었다. 우연찮게 내 곁으로 온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남겨 주었다. 다른 이들의 한마디와 지은이의 생각을 덧붙인 이 책. 사실 여타의 책들과 비슷할 수 있지만, 지은이의 감성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한 권의 책이 그 책을 읽은 사람에게 남기는 것은 그 중 내 마음을 울리는 몇 마디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몇 마디를 모으고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지은이를 믿는 만큼 그 이야기도 믿음이 가는 이 책. '우문현답' 그 말처럼 명쾌한 답을 읽어 나갔다. 쌀쌀한 날씨와 함께 가슴도 시려지는 이 계절,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도 마음이 묵직하던 이 시기. 이 책을 만나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좀 더 현명한 답을 찾아보기로 다짐했다.


사람은 자신의 기대 수준 너머로는 날아오르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거나, 기대하더라도 그 기대가 아주 조금이라면 당신이 아무런 발전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건 당연한 결과이니 조금도 놀라지 마십시오. - p23

= 글렌 밴 에커렌 <행복을 부르는 12가지 주문> =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걸음, 열정, 소중함, 이겨내는 마음, 목표, 행복 그리고 나. 이 7가지 키워드는 나 자신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가장 처음 나오는 문구는 "나를 사랑하라" . 그렇다.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 나를 사랑해야 내 모습의 미래가 있다. 나를 사랑해야 나를 돌아볼 수 있다. 그 소중한 이야기로 책이 시작된다. 배움의 중요성, 선택의 중요성, 적극적인 표현, 나 자신을 비우는 것. 그 모든 것이 나를 위한 첫 걸음인 것이다.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정체되어 있으면 자신을 버리는 것. 나 자신의 필요치 않은 부분을 버리는 것과 나 자신을 버리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그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 사람이 살면서 위기, 역경, 고난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그 것을 어떻게 이겨나가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은 발전할 수 없고 그대로 정체되어 있다. 누구나 처음에는 꿈에 부풀어 시작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생각 했던 것만큼 발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때, 나도 모르게 그 일을 내 손에서 놓아버리고 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대로 멈춰버리는 시간 같은 적막함...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나 자신을 위해 한템포 쉬어가며 나와 내 주위를 둘러 볼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매일 매일, 그리고 매 순간 더 이상 더 잘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인생의 시간들을 충실하게 채워가는 것입니다. 일을 하든, 밥을 먹든, 사람을 만나든, 운동을 하든, 여행을 하든 ...... 무엇을 하든지 간에 지금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에, 그 순간에 진실하고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잘 사는 길이지요.

내일은, 미래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으니까요.  - p57

 

책을 읽을 때와 읽고 난 후 지금의 생각을 정리할 때, 이 두 시기의 내 마음속 혼란의 가중도는 다르다. 책을 읽을 때는 나름 평온했던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책 속의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리고 지금처럼 생각을 정리하며 책 속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며 나 자신을 다스리려 한다.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조금이라도 지키기 위하여... 나 자신의 내면을 계속 계속 돌아본다. 그리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며 속내를 쏟아내고 싶어진다. 그런 누군가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난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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